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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반 변성 치료 시대의 학술적 의미,,,,
    죠나단 2006/07/08 820
      이번 "황반 변성의 치료"에 대한 최근의 의학소식을 보시고, 다수의 환우들께서 관심과 질문이 있었기에, 오늘은 그 학술적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앞서 자유게시판에 저희 학술팀 체리쉬님의 자세한 설명처럼, 황반 변성질환은 우리의 망막색소변성증 (RP) 과는 다른 망막질환에 속합니다. 물론 퇴행성 망막질환의 범주에 속한다는 점에서는 우리의 관심과 흥미를 끌지 않을 수 없겠지요. 더구나 앞서 언급한대로, 이제는 노인성 습식 황반변성 (AMD)도 우리와 같은 유전적 질환임이 명백한 이상, 새로운 기술의 개발과 치료 접근 방식은 알피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지요. 또한 동일한 황반의 변성 질환 중에서도 습식이 아닌 건식(Dry) 황반 변성의 경우는 스타가르트 질환과 연계되어 있어, 유전자가 다를 뿐 (유전자 ABCR/ ABCA4),,,,,,, 넓은 의미의 알피질환으로 해석할 수도 있으며 실제로 우리 협회 환우 중에서도 6-7%가 발견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번 습식 황반 변성의 치료 약물은 알피 치료와는 무관합니다. 습식 황반변성의 경우, 그 질환의 원인이 망막에 신생 혈관이 생겨나면서, 중심 시야를 가로막아 발병되는 노인성 질환으로 분류되어, 그동안 혈관생성 (angiogenesis)학에 따른 작용 인자 (또는 단백질)의 분석과 끈임없는 생체 분자의 연구로 오늘날 Lucentis 와 같은 약물이 개발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알피의 경우는 어떨까요 ? 알피는 시세포 층과 망막색소 상피층에서 다양한 유전적 원인으로, (혈관 생성과는 상관없이) 세포내의 물질과 구조의 변질과, 대사와 같은 기능 이상에서 비롯되어 세포가 죽어가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유전적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근본적 치유이지만, 세포가 죽어가는 경로를 차단하고 보호하는 것이 차선책이 될 수 있읍니다. 현재로서는 세포 사멸 (Apoptosis) 연구와 성장및 보호인자를 이용한 치료 임상이 진행 중에 있으며, 어쩌면 가장 희망적인 치료 기술로서 멀지 않은 장래에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구분하여 살펴 보자면, 이번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 약물인 루센티스는, 암 또는 심혈관 병증과 같은 광의의 혈관생성 연구 분야 -Angiogenesis- 에서 눈부신 진전이 있었기에 나온 기술이었다면, 앞으로 우리의 알피 질환은 뇌 또는 신경 질환과 같은 신경보호 인자 -Neuroprotective- 연구 에서 나오는 기술이 될 것입니다. 여러번 강조드리지만,,,,,,,,, 현재로서 불치의 알피 질환을 포함하여, 퇴행성 망막 질환의 경우에는 기존의 안과 치료 영역에서 벗어나, 유전학, 세포 분자학, 생체 화학 등과 같은 거시적인 학문 분야에서의 진전과 첨단 과학의 발달 없이는 치료책 개발이 불가능하다 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지난 6월호 미국 제약 시장의 Market & Research 보고서에 의하면, 앞서 지적한 신경 보호약물 (Neuroprotective) 분야는 2010 년까지 약 2배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황에 따르면, 116 개의 제약사들이 500 개에 이르는 물질을 대상으로 연구 중에 있다고 언급하고 있었지요. 물론 이 중에는 알피 치료에 관련되어, 금년도 미국 실명퇴치재단이 언급한 3가지 대상 물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물질이 알피 치료에 해당될 수 있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숫자상으로만 보아도 배가 불러 옵니다. ^*^ 며칠전 미국 실명퇴치 재단은, 이번 루센티스의 FDA 승인으로 전국적인 설명회 겸 쎄미나를 개최하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쎄미나 강연에서 Boyer 박사는 말하기를, " 지금부터 25년 전, 우리는 (우리의 학술연구는) 겨우 기어가는 정도였으며, 10년 전에는 걷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오늘날에 우리는 뛰어가게 되었다. " 라고 최근의 치료 연구 속도를 가늠케 합니다. 오늘에서야 비로서 우리가 불치 실명 질환으로 여겼던 황반 변성의 치료시대를 맞이 한 것은 어쩌면 시작에 불과 할 지도 모릅니다. 분명코 다음 단계는 망막 색소변성증 이라 생각되기에 여러분과 그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뚝이 무너지면, 옆집 담벼락도 무너지듯이, 알피 질환의 치료시대도 결코 멀리 있지 않음을 기대케 하는 좋은 소식임이 확실합니다. 무더운 여름철 환우 여러분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