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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잡하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LOVE 2006/06/08 801
      어제 시각장애인 두분과 산책을 하고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일전에 한두번은 얼굴을 보았으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 건 처음이었죠.. 그 분들이 저에게 제안을 하나 하셨는데, 그것은 안마사의 길이었씁니다.. 전 이번에 졸업을 하고 아직 취업은 안 한 상태로 취업문제에 있어 적지않은 고민을 안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 분들의 뜻은 제가 어디로든 취업을 하였을 경우 좁은 시야로 인해 앞으로 어려움이 많을꺼라며.. 차라리 빠른 결단력으로 안마사라는 길은 어떻겠느냐는 거였습니다. 그분들의 말이 일리는 있습니다만, 전 이태껏 그 쪽으로는 한번도 생각을 안 해 본터라.. 사실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저에겐 안마사라는 직업이 생소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저랑은 그다지 상관이 없다고 살아온 터라 그런가 봅니다. 또한 사회적 인식이..아니 저에겐 안마업이 퇴색적이라고 생각되기에.. 배우는 것은 좋다고 생각되나 제 인생의 직업으로는 망설여집니다. RP라는 판정을 받고 점점 나빠지는 눈상태로 어려움도 많았지만 앞만 보고 달려왔씁니다. 대학 졸업과 함께 자격증을 취득하였기에 전공을 살려 보고자 하던 저였씁니다. 그러나 어제는 시각장애인의 삶을 살고 계시는, 살아오신, (선배라고 해도 되겠지요.) 그런 분들의 말씀이라 흘러넘길수만은 없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결정인지 정말 갈피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어제 오늘 심란하네요.. 아무래도 제 인생이 걸린 문제라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