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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도 RP를 지닌 환우입니다.
현재 나이는 24살이구요.
제가 답변까지 쓰는 이유는 제 고향도 경상도라서
멀리서 서울까지 병원오시는데 조금 도움을 드리고자
이렇게 글까지 쓰네요.
전 3살때 자기의 생각을 말로 할 수 있을때 RP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안다년 본 병원이 거의 없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 오래 다닌 병원이 서울대학병원 안과랍니다.
초등학교때까지 3개월주기로 몇년.. 또 다시 6개월주기로 몇년.. 또 다시 1년주기로 정기검진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경상도로 이사를 하게 되어 지방에 있는 차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23살이 되던 해에 10년만에 서울대학병원을 다시 찾은 저는 화가 너무나 나서 다시는 서울대학병원을 가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안과를 방문하면 제일먼저 시력검사부터 하지요? 그런데.. 간호사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저기 앉자계세요!" 그러면서 신경질적인 말투로 손가락질을 하더군요..
가족분들은 이해 못하시겠지만 환우분들은 이해하실 겁니다.
간호사와 저의 거리는 대략 5m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손가락질이 보입니까? 제가 지금까지 다녀본 병원중에서 정말 최악이더군요.
어렸을때야 부모님이 챙겨주시니까 몰랐던 부분은 이제 청년이 되보니 알거 같군요.
물론 훌룡하신 박사님도 계실테고, 친절한 간호사님도 계시겠지만 환자를 다루는 기본적인 태도로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제 희망을 맡기고 싶지 않더군요.
제가 만약 정상인이였다면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으로 조용히 가서 순서를 기다렸을 겁니다.
제 뒤에는 함께 가주신 고모가 계셨는데.. 제가 머뭇머뭇 거리자 고모가 이쪽에 앉으라며 안내해 주셨습니다.
정말 다시생각해도 열받는군요.
조금 흥분한 나머지 두서가 없이 막 썼네요.
위 내용은 저의 경험과 객관적인 생각으로 작성되었으니
그냥 참고하시라고 몇자 써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