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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활훈련을 받은 후 ..
    나무 2006/01/23 998
      안녕하세여 .. '나무' 미영이에여.. 미영이가 상일동에 있는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거 같아여 .. 처음엔 알피라는 병이 슬프기만하고 드라마속 주인공만 같고 .. 병일뿐이니 고칠 수 있는 날만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 희망은 마음속 깊이 간직한채 기다리며 내가 가야할 길을 찾아보는것도 살아가는데 삶에 있어 중심이 되고 중요한 일 인거 같더라구여 .. 처음엔 복지관에 들어간거 조차 왜 창피했는지 .. 알리기도 싫었고 .. 솔직히 수료나 제대로 할련지 제 자신이 의심도 스러웠거든여 .. '시각장애인' 이라는 증을 가지고 헤택을 누리는것 까지는 나에게 이익이 오니 좋았던거 같고 .. 왠지 복지관에서 점자를 배운다는것에 대해서는 선입견이였던거 같아여 .. 완전히 실명해야 가는 곳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곳이고 살면서 더 당당하고 용기 있는 제 자신이 가끔 기특 ? 도 해 주면서 .. 처음 들어설적엔 이렇게 눈 좋은 내가 할 일 없이 집에 있는게 나을텐데 .. 하는 작은 생각도 들고 너무 일찍 온건 아닌지 .. 걱정도 되고 .. 쓸데없는 짓은 아닌지 .. 또 한번 생각도 해보면서 .. 조심스레 들어선 복지관에선 나 자신보다 안보이는 분들이 혹은 갑자기 실명하여 어둠속에서 힘겨워 하시는 분들을 뵈면서 .. 조금이라도 빨리 결정한 내 자신이 현명했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재활훈련 .. 생소했지만 설레임마저 들었던 복지관 생활들.. 점자 .. 눈으로 읽는 대신 절대적인 손의 감각 훈련을 통하여 또다른 나라의 글을 읽어내려가는거 같아 .. 하루하루가 재밌고 .. 사실 .. 점자가 안잡혀 울기도 했지만 ..헤헤 ~~ (*^^*) 보행 .. 흰지팡이에 대한 나에대한 거부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 내가 죽으면 죽었지 .. 흰 지팡이 만큼은 절대적으로 잡지 않으리라는 나의 생각은 짧은소견이었다 .. 그 흰지팡이가 나를 지켜주리라는 생각을 왜 미쳐 못했는지 .. 나를 안전하게 내가 가고자 하는 곳까지 데려다 주는 친구 ?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 그외 많은 활동들 .. 수영 ,볼링 ,캠프,야구,연극,극장 ... 등 다양한 활동들을 접하면서 눈이 나뿌다고 .. 밤에 잘 안보인다고 .. 집에만 있는다는것이 너무 아까운 시간들이며 .. 내 자신을 돌 보지 않는 다는 것을 .. 아마 난중에 재활훈련을 받고 나서야 절실히 깨달으리라 생각된다.. 이번에 복지관을 무사히 ? 수료하고 나서 서울 맹학교에 가려는 나의 마음은 .. 또다른 무언가를 향해 배우고 깨닫는 길이라 생각된다.. 우리 알피 식구들중 .. 정안들과 생활하기가 힘들기에 집에만 있는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 재활을 하라고.. 그러면 누군가가 옆에 없어도 .. 스스로 할 수 있는 자신감도 생기고 .. 밤이라 하여 못다닐 거 없고 .. 언제까지 누가 나를 따라 다니며 챙겨주고 보살펴 줄 수 있는것이 아니니 .. 또다른 길을 향해 .. 천천히 걸어 갈 수 있으리라 .. 생각된다.. 재활훈련은 .. 자존심 문제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내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가는것이리라 생각된다.. 여기까지 .. 미영이 생각이였슴돠 .. 혹 ...재활에 궁금한 사항은 전화 주세여 ~~ 0 1 6 - 2 2 8 - 5 6 6 2 번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