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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쩌죠
    좌절금지 2006/01/02 777
      새해도 오고 더 이상 미루지 말자 싶어 용기를 내어 피아노 학원으로 향했습니다. 조카들이 다니는 학원이라 많이 망설였습니다. 혹시나 조카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아이들이 배우는 첫 교재를 보여주더군요. 음표가 큰 게 좋긴한데 그것조차 잘 보이질 않았어요. 차마 잘 안 보인다는 말은 못하고 낼 다시 온다고 책만 받아 들고 나왔습니다. 꼭 뭘 훔쳐먹고 들킨 사람처럼 가슴이 뜁니다. 저번에 한 환우분께서 피아노보다는 플룻이 낫지 않겠냐는 말씀을 하셨는데 풀룻은 레슨비 자체가 비싸더라구요. 한숨만 연거푸 쉬고 있는 제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오네요. 뭐가 무서운 것인지... 과연 제가 피아노를 배울 수나 있을련지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