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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이런 생각이...
    햇살 2005/12/24 728
      서울대조사위의 중간발표가 있던 어제 오전에 저는, 어제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영화쿠폰을 들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습니다. 오후에 집으로 돌아와 뉴스를 접하면서 몹시 우울하고 참담한 기분이 들었지요.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기분... 아니, 저는 심리적 공황상태까지 경험했습니다. 결국 걱정하던 일이 일어나고 온 국민을 집단우룰증에 빠지게 한 이번 일을 바라보면서 상황을 이렇게까지 만들 수밖에 없었을까? 참 안타까운 심정이었습니다. 좀 더 신중하게... 좀 더 차분히 기다리면서... 지켜볼 수는 없었을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최소한 학자적인 양심은 있을텐데 이렇게 까지 만들어 버리나...? 맞습니다. 청년허준님이 지적하신대로 황우석교수는 이제 학자로서 사형선고를 받은 것입니다. 이제 그 분을 누가 신뢰할 것이며 연구를 할 수 있게 지원을 하겠습니까? 물론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잘못했으면 책임을 져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이번 일은 그 사안이 너무나 크고 그 파장 역시 엄청나리라는 생각은 비단 저만의 생각이 아니겠지요. 문제해결 방법에서 저는 몹시도 안타까운 심정이었습니다. 세계사람들에게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시중에는 이미 황우석교수의 위인전까지 나와있다고 하더군요. 과학자의 꿈을 키우며 그와 관련된 책을 모조리 다 읽은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가 그랬다는군요. "엄마! 그럼 그 이야기들이 다 거짓말이란 말이야?" 이럴때 우리는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까요? 우리 아이들에게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들의 책임이 아닐까? 비젼을 제시 해 주는 것 말입니다. 사실 이런 글을 쓰기가 쉽지 않아서 조용히 있으려고 햤는데 갑갑하고 우울하고 충격받은 마음에 두서도 없고 논리적이지도 못하나마 몇 자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