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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조사위의 중간발표가 있던 어제 오전에
저는, 어제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영화쿠폰을
들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습니다.
오후에 집으로 돌아와 뉴스를 접하면서 몹시
우울하고 참담한 기분이 들었지요.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기분... 아니, 저는 심리적
공황상태까지 경험했습니다.
결국 걱정하던 일이 일어나고 온 국민을 집단우룰증에
빠지게 한 이번 일을 바라보면서 상황을 이렇게까지
만들 수밖에 없었을까?
참 안타까운 심정이었습니다.
좀 더 신중하게...
좀 더 차분히 기다리면서...
지켜볼 수는 없었을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최소한 학자적인 양심은
있을텐데 이렇게 까지 만들어 버리나...?
맞습니다. 청년허준님이 지적하신대로 황우석교수는
이제 학자로서 사형선고를 받은 것입니다.
이제 그 분을 누가 신뢰할 것이며 연구를 할 수 있게
지원을 하겠습니까?
물론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잘못했으면 책임을
져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이번 일은 그 사안이
너무나 크고 그 파장 역시 엄청나리라는 생각은
비단 저만의 생각이 아니겠지요.
문제해결 방법에서 저는 몹시도 안타까운 심정이었습니다.
세계사람들에게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시중에는 이미 황우석교수의 위인전까지 나와있다고
하더군요.
과학자의 꿈을 키우며 그와 관련된 책을 모조리
다 읽은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가 그랬다는군요.
"엄마! 그럼 그 이야기들이 다 거짓말이란 말이야?"
이럴때 우리는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까요?
우리 아이들에게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들의 책임이 아닐까?
비젼을 제시 해 주는 것 말입니다.
사실 이런 글을 쓰기가 쉽지 않아서 조용히 있으려고
햤는데 갑갑하고 우울하고 충격받은 마음에 두서도 없고
논리적이지도 못하나마 몇 자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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