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 여러분 안녕 하세요.
어제 협회에 가입하고 게시판에 글도 올리고 그리고 협회 홈페이지를 여러곳 둘러보며 점점 희망이 생기는 것을 느끼고 내가할수 있을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협회장님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러 가지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제가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하여 몆가지 이야기를 해주셔서 나름대로 집으로 돌아가 생각하다가 잠을 뒤척이며 출근하여 이글을 씁니다.
지금 제 아내는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협회에 문을 두드리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처음 아내가 rp라는 진단을 받고 눈물을 흘리며 서럽게 울더군요.그러면서 나중에 시력을 잃어버려서 사랑하는 두 딸을 볼 수 없으면 어떡하냐고 울먹이며 말할 때 저는 그저 등만 어루만줘 줄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두 부부는 초창기 모임인 인사동 모임에 나갔었구요
그러나 우리 두 부부는 그분들을 보면서 더욱 충격과 고통을 느껴야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그때는 빨리 어떡해든 이러한 현실을 잊으려고 노력 했습니다.
치료약이나 수술 등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병이라는 걸 알아서 그런지 더욱더 잊으려고 했었습니다.
밤에 길을 가다가 넘어지기를 수회 방 옆에 세워둔 밥상과 수시로 부딪치며 우리는 그때 그때 그냥 실수로 그런 것처럼 서로 묵인하듯이 넘어가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양말이 매번 짝짝인 것보고 가슴 아파하던 초창기때 기억들이 떠오르며 자꾸 양말을 볼 때마다 슬퍼지더군요 .그래서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협회 홈페이지를 찾았던 것입니다.
가족 여러분 저는 어찌 해야 할까요?
물론 저희보다 더 심각한 분들이 많으리란 생각을 하면서 의견을 여쭈어보자 합니다.
지금은 그저 조그마한 불편함정도로 느끼며 살아가는 아내를 새삼 아픔을 들춰내서 협회나 또한 rp가족 여러분 모임에 나가서 봉사 활동도 하고 모임에도 참석해야 할까요?
아니면 저 혼자만이라도 아내에게 내색하지 않고 모임이나 봉사활동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지금처럼 모르는 체 살아가야 하나요?
가족 여러분 저와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에 의견이 제에게는 소중 하답니다.
리플좀 달아 주세요!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협회장님 어제 전화 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