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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드뎌 사고 쳤어여.
    공일오비 2005/11/03 832
      오늘 복지관 3인의 천사중에 미소천사 누나집 근처에 장터가 열린다고 며칠전부터 놀러 오라고 했는데 가기가 좀 그랬어여. 왜냐하믄 맛있는 순대랑 막걸이 하는 곳이 있는데 무지 맛이 있다고 사준다며 가자고 하더라구여 근데 전 아직 한번도 먹어 본적이 없어서 왠지 쬐금 거부감이 있더라구여 근데 올챙이처녀 누나가 몸이 안좋다고 지압 좀 해달라고 해서 한시간 넘게 지압을 해줬는데 수고 했으니 오늘 장터에 가서 누나가 먹고 싶은거 다 사준다고 하더라구여 그래서 호떡 붕어빵 어묵 닭꼬치 쫄면 김밥 먹고 싶다고 했더니 사준다고 해서 미소천사 올챙이처녀와 함께 복지관 끝나고 장터에 갔는데 우선 순대랑 막걸이 한 잔씩 하자고 해서 제가 좀 망설였더니 남자 맞냐구.. 애기구먼..누나들이 놀려서 큰 맘 먹고 순대를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있다군여 옆에서 본 미소천사 누나가 한마디 하더군여. 방금 니가 먹은거 오소리 감투 일명 '귀'라고 하더라구여 갑자기 손이 접시로 가다가 망설이다가 그냥 다른 거 먹었더니 그건 '허파'라며 자상하게 알려주더라구여. 그래서 동그랗게 생긴 것만 먹으라는 누나들에 말을 무시하고 다른 것들을 먹었더니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조금씩 사라져 가는 것을 보다 못해 저한데 한마디 던진 건 아닌지 조금만 묵고 쫄면 먹으러 가자며 자리를 일어나 쫄면과 김밥을 시키는 동안 닭꼬치도 있길래 한개 먹었는데ㅐ 무지 맛이 있더군여. 20대초때 쫄면 먹은 뒤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무지 맵더라구여 물컵 5장정도 국물 두잔 누나들이 남긴 쫄면까지 먹었는데 무지 거시기 하더군여. 미소천사 누나 집에 놀러가서 재미 있게 보내고 미소천사와 함께 사시는 형님(남편)이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셔서 정말 고맙구 즐거운 시간 보낸 것 같아서 좋았답니다 글구 순대가 보기와 달리 그렇게 맛이 있는줄 정말 몰랍니다 근데 담엔 순대국밥 먹자고 하네여.~ 살짝 걱정! 아참 글구 올해 마지막으로 복지관에서 '세상 나들이' 해인사,부곡온천 가여 담주 목,금 1박2일로 가는데 갈까 말까 하다가 올해 마지막으로 놀러 갔다고 하길래 접수 마감 전날인 오늘 신청했어여. 즐겁게 다녀 올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