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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상식> 잘못된 눈 건강 상식들
    마로 2005/11/05 851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 오는 11월 11일은 대한안과학회가 정한 `눈의 날' 이다. 눈의 날을 맞아 전문의의 도움말로 눈 건강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눈 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 잘못 알고 있는 눈 상식 ▶ 안경 착용을 시작하면 시력이 빨리 나빠진다? 흔히 시력이 떨어져도 어느 정도 보이면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안경을 착용하기 시작하면 시력이 더 나빠진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인의 경우 근시로 인한 시력저하는 안경의 착용과 아무 상관이 없다. 시력 저하시 안경을 착용하는 것은 추울 때 옷을 입는 것과 같은 원리다. 안경을 착용하는 게 눈의 피로를 줄이고 시력을 교정하는 올바른 길이다. ▶ 어린이가 TV를 가까이서 보면 시력이 떨어진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조절능력이 뛰어나 가깝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이 때문에 습관적으로 책이나 TV를 가까이 보는 경향이 있을 뿐 특별히 시력악화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는 현재까지 없다. 하지만 일부는 근시 등의 굴절이상으로 잘 보이지 않아 TV를 가까이서 보는 경우도 있는 만큼 안과에서 시력을 확인해 보는 게 좋다. ▶ 컴퓨터를 사용하면 눈이 나빠진다? TV와 마찬가지로 컴퓨터나 비디오 영상단말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눈이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 물론 오랫동안 일을 하면 눈에 피로가 올 수 있으므로 작업 중 눈의 휴식 시간을 갖고 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게 바람직하다. ▶ 눈 영양제는 시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안과 진료 중 가장 많은 질문이 눈이 나빠지지 않게 하는 좋은 음식 혹은 영양제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A가 눈에 좋다. 하지만 요즘 현대인들은 일반 식사로도 비타민 A가 충분히 충족되기 때문에 골고루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한다면 굳이 별도의 영양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다. ▶ 안경 또는 선글라스 테는 커야 좋다? 안경이나 도수가 있는 선글라스 테를 크게 하면 오히려 눈에 좋지 않을 수 있다. 안구의 중심과 안경렌즈의 중심이 일치해야지 안경테가 크면 안경알의 중심이 눈의 중심보다 바깥으로 쏠려 눈이 더 피로해 질 수 있다. ▶ 콘택트렌즈는 근시를 개선해 준다? 콘택트렌즈는 근시 교정효과가 있으므로 시간이 지나면 렌즈나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콘택트렌즈가 각막을 눌러서 일시적으로 근시가 줄어들기 때문이며 영구적인 치료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 영아의 시력발달에 원색 모빌이 좋다? 영아는 생후 약 2개월이 지나야 색깔을 구별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이전에는 원색 모빌보다는 채도의 구분이 명확한 흑백 모빌이, 그 이후에는 여러 색을 지닌 원색 모빌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모빌을 사용하는 것이 영아의 시력발달에 좋다는 의학적인 근거는 없다. ▶ 사진촬영할 때 플래시가 시력발달에 영향을 준다? 실내 사진촬영시 사용되는 플래시는 아이들의 시력발달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사진을 촬영할 때 플래시가 터지면 순간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데 이는 망막에서 빛을 인지하는 광수용체가 강한 빛에 의해 일시적으로 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 현상이다. 하지만 이 현상이 아이의 시력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강한 빛을 아이에게 비추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 어린이 눈 관리 요령 ▶ 시력검사는 6개월에 한번 보통 시력이 발달하는 과정에서는 최소한 6개월에 한번씩 안과에서 정기 검진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시력 이상을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전문의의 설명이다. ▶ 고른 영양섭취가 중요 눈에 좋은 식생활법은 특별한 것이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단 단백질과 비타민이 부족할 경우에는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편식하지 말고 육류와 야채, 과일을 골고루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 시력저하 시 안경착용 시기 늦추지 말자. 시력교정시 안경이 필요하다면 1살 이전에도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따라서 몇 살 때 이후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다만 안경을 쓰면 정상적 시력이 나오는 약한 근시인 경우는 상태에 따라, 즉 일상적인 생활에 불편이 없고, 학교에서 공부하는데 특별히 불편을 느끼지 않을 때는 안경 착용 시기를 약간 늦출 수는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 일반인들의 눈 관리 요령 ▶ 1시간 작업 후 10분 휴식 최근 PC 등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눈의 피로도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 PC 사용시 우선 화면과 눈의 거리를 30㎝ 이상을 유지하면 눈의 피로를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두통, 목과 어깨 부위의 통증도 줄일 수 있다. 1시간 작업한 후 최소한 10분은 쉬어야 하며 가급적 창밖의 먼 곳을 쳐다보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게 좋다. 그러나 눈이 피로하고 어깨근육이 뭉쳤다고 생각되면 1시간이 경과하지않았더라도 그때마다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컴퓨터를 장시간 쓰는 경우라면 의도적으로 일하는 사이 눈을 한 번씩 깜박거려줄 필요가 있다. 한 번 응시할 때 10초까지는 눈물층이 보호막 역할을 해 견뎌주지만 그 이상 지속하면 두통이 동반되고 눈의 건조감과 피로감이 더해진다고 한다. ▶ 독서 환경을 신경쓰자 독서나 신문을 볼 때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눈의 피로가 심해지는 경우가 흔하다. 먼저 독서는 책과 거리가 최소한 30㎝ 정도 떨어져야 한다. 너무 강한 빛이나 직사광선을 피하고 독서를 한다. 또한 자세를 바르게 하고 독서해야 한다. 눕거나 엎드려 책을 보는 것을 피하고 머리를 너무 숙인 채 책을 읽지 말아야 한다. 신체의 힘을 빼고 등을 수직으로 한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면 눈의 긴장을 방지하고 적절한 시선 고정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흔들리는 지하철이나, 차안에서의 독서나 작은 활자 또는 질 나쁜 인쇄물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피로한 눈은 작업능률을 떨어뜨리며 눈 이외의 두통, 어지러움, 근육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 시력검사 1년에 한번 필수 40대 이후에는 1년에 한번 정도는 안과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 굴절 이상의 변화는 다른 질환의 동반 가능성도 있고 눈의 노화와 관련한 질환을 조기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야외활동시 선글라스 사용하자 자외선은 피부 뿐 아니라 눈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선글라스는 눈부심 예방 뿐 아니라 백내장 예방 효과도 있다. 실제로 자외선이 많은 나라는 백내장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야외활동시 선글라스 착용은 필수다. (도움말: 정태영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