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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마흔을 넘어서야
그저 환절기라고만 여겼던
계절의 변화를 섬세하게 느낍니다.
올해의 가을은 특히나 더 깊고 맑아
한번쯤 계절을 앓아 봄직도 하구나 싶네요^^*
솔직히 그동안은 계절앓이 하는 사람들 심정을
잘 알지 못했거든요 .
제가 얼마나 무딘지
봄에 개나리랑 산수유랑 구분을 못해서
챙피당하고
가을엔 갈대랑 억새풀을 구분못해서
챙피당한적이 한두번 아니거든요.
뭐~ 사실 챙피준다고
그대로 다 받아먹을 저도 아니지만요 ㅎㅎ
누군가 그러다군요
봄과 가을의 차이를 어떻게 느끼냐구요.
'깊이가 다른데요?'
너무 추상적인 답변이긴했지만
그런 답변에 상대도 고개를 끄덕이는것보면
공통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는 답이긴한가봐요.
얼마전 가족 모임으로 양평을 다녀 왔습니다.
창문을 닫고 있기 아까울정도로
공기가 쾌적하고
하늘은 맑고 높아 모두들 탄성을 지르더군요.
들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따뜻한 차한잔에 몸을 녹일정도로
벌써 기온이 차가워짐을 느꼈답니다.
저희들이 간곳은 잘 찾아가기 힘든곳이긴한데
그안에 들어가면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도 될만큼 잘해뒀더라구요.
물론 가족모임이나 동호회 모임을 가지기에도 최적이구요.
식사 손님에 한해서 14명정도 무료로 찜질방도
사용 가능하구요.
얘기를 하다보니 재밌게 논것 자랑만 하는것 같아
미안하네요^^*
본론을 말씀드리자면
이렇게 쾌적한 날씨 탓에
그동안 미뤄왔던 중요한 일 한가지를 했거든요.
작년에 제가 홍보팀장을 맡으면서
저희집에 보관하고 있던 협회물건을 (3박스정도)
드디어 협회사무실로 옮겼습니다.
그동안 사무실이 없어서 자료가 있어도
제각기 개인에게 흩어져있는 탓에
긴요하게 사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간혹있었는데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멋진 사무실을 보고 많은 사람들의 손길을
느낄수 있었고 준비된만큼
많은 일들이 풍성하게 이뤄질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협회가 여기까지 오기에는
수많은 이들의 눈물겨운 고투의 시간이 있을진대
그것이 헛되지 않게
알곡만을 거두는 협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과거없는 오늘도 없고 오늘없는 미래도 없음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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