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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홀한 고백
    체리쉬 2005/10/05 787
     
    
    와...정말 찌르면 토도독..하고
    파란물이 쏟아질것 같은 하늘이예요.
    아침산책길에 문득 
    나뭇잎들이 조금씩 색이 변한것 같아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봤지요.
    맞아요!!
    어느샌가 끝부분부터 물들어가고 있네요.
    아직도 한낮에는 여름같은 날들인데요.
    자연만큼 어김없고 정직하게 살면 
    순리대로 살아낼 수 있을텐데...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이해님의 시 한수 올립니다.
    
    사랑한다는 말...그 황홀한 고백... 
    오늘 해보세요.
    누구한테? 
    에이...여러분이 더 잘 아시잖아요.
    
    노래는 Take That이 부르는 How Deep Is Your Love
    
    ************
    
    
    
    이해인 - 황홀한 고백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 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마디의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