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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을 먹고
인간극장을 보았어요.
3년전에 방영되었던 정만씨와 점순씨의
후속이야기였지요,
당시에 거의 매니아급으로 시청을 헀던 저인지라
어제도 시종 볼에 보조개 만들어 가며
(어? 내가 보조개가 있었나?)
키득키득거리며 보았지요.
지나치게 부지런한 사모님을 모시고 눈치코치
살펴가며 생활의 활력을 위한 발명품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정만할어버지.
화장실 불을 켜고 들어가면 바로 흘러나오는 트롯멜로디
돌아가는 치약통, 빗을 집어들면 머리위로 불어닥치는 온풍...
하하..
두분이 너무나 귀여워서 옆에 계시면
손이라도 잡고 흔들고 싶더라구요.
같이 보던 남편이
'어떻게 우리랑 정 반대네?' 하더군요.
그래요, 맞아요.
제가 게으른데다가 발명가 기질이 좀 넘쳐서
피곤하게 하긴 하지요.
신혼초에 감자를 파서 만든 도장사건은 한때
흑석동 일대에 유명한 전설입죠..헤^^
그래서, 정말 남 이야기 같지 않아서 내내 웃으며
시청했답니다.
그 어이없는 재능(?)을 살려서 이제 알피발명전이라도
열어볼까 생각중인데요.
혹시 제품이 나오면 사주실라우?
예약해주면 한번 만들어 보구요.
그러고 보니 늘 힘들다 불편하다 투덜거리기만 했지
발전적인 생각은 제쳐놓았네요.
으흠..당장 개조할 물건부터 생각해 보아야겠어요.
오늘 우리집 살림 다 아작납니다아~~~
발명의 시작!
여러분들과 대화해 보면
배울 점도 많고, 생활에 도움도 되는걸 느낍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역으로 내려가는 계단의 수는
대략 일정한 룰이 있다거나, 복사용지는 옛날쓰던
갱지를 구입해서 쓴다거나(눈이 덜 부시죠.)하는.
아마도 개인적으로 발명하거나 발견하신
알피생활의 지혜들이 많이들 있을거예요.
한번 생각해 보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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