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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조선대에서 있었던 임상 결과 1차 간담회에 참석하고 돌아 왔습니다.
대충 간담회 내용과 분위기는, 앞서 소주한잔님이 올린 글에서 파악하셨을 것으로 압니다. 1차 임상자 2명, 2차 임상자
2명 총 4인, 그리고 그 가족들과 최 광주 교수님이 참석하여 간담회 형식으로 이루졌습니다. 장소는 조선대 안과 쎄미나 실에서 그동안 시술 내용과 경과등을 설명하고 시술자 개인별 변화 상태를 묻는 형식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직까지 줄기세포의 효능으로 입증될 만한 객관적인 임상학적 자료는 얻지 못한 상태입니다. 다만 현재까지 임상 후,
1) 줄기세포와 관련하여............................................
- 거부반응은 보이지 않았으며
- 원하지 않은 세포나 장기로의 분화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2) 시술과 관련하여...................................................
- 감염 (또는 안내염등) 은 극히 드물었고
- 망막의 손상과 박리 : 3-5% 내에서
- 수정체 손상 : 5% 등의 일반적 임상례에 속한다
3) 현재 임상 자원자의 시술 후.................................
- 유리체 출혈이 1례
- 망막의 박리가 2례 발생되었고
현재 망막의 박리 1례에서는 수술 후 경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합니다. (이 사례외 2건은 정상으로 회복되었다함)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줄기 세포는 광수용체 층과 망막색소 상피층 사이의 공간에 주입되는 것이 효과적이라서, 시술시에는 이 공간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 합니다. 따라서
가) 36게이지의 바늘을 사용 ( 36Gauge라 하면, 1인치 내의 바늘이 36개가 들어가는 두깨 즉 1/36 인치 정도 굵기 - 바늘이 가늘수록 게이지가 큼) 사용하여, 이 공간을 만드는데 이때 물리적으로 층간의 박리가 생긴다고 보아야 함.
나) 26게이지의 굵은 바늘을 사용하여 줄기세포를 주입함.
-이는 36게이지와 같은 바늘을 사용시 줄기세포의 주입이 원활하지 못하고 주입시 줄기세포가 손상 될 수 있음.
사용량은 1차 시술시 세포수 1,000,000/0.5ml 과 2차 시술시
대조 시험으로 10,000,000/0.5ml 로 각각 달리 시술하였다고 합니다.
4) 시술 후 효능에 대하여 ...................................
1차 임상시술 4개월, 2차 시술 3개월이 지난 현재, 임상 자원자들의 객관적인 효능을 평가하기 위하여, 망막의 사진은 조선대에서 그리고 망막전위도 검사(ERG) 자료는 시술자 개별적으로 타 병원에서 검사후 지참하였습니다.
그러나 망막전위도의 평가는 미세한 변화를 측정하기 위하여
국소별 검사 방식이어야 되나, 망막전체의 전위도 검사 자료가 대부분이어서 망막 중심부의 예민한 변화를 측정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다만 조선대에서 촬영한 망막 사진 자료에서, 1차 임상자 중
한명에게 나타난 긍정적 반응에 따라, 황반 주위 색상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으나 워낙 미세한 차이라서 증거의 변화로서 단정하기에는 매우 미흡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답니다.
따라서 당일 간담회는, 아쉽게도 시술자 개별적으로 느끼는 주관적 효과의 인지와 시각의 변화등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야기의 주된 내용은 4개월이 지난 1차 임상자 중 비교적 상태가 좋은 1인(소주 한잔님)의 미세한 효과에 대하여 촛점이 맞춰진 바 있습니다. 여러분도 어제 게시된 글을 읽으셔서 잘 아시겠지만, 설령 그것이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줄기세포의 치료 효과라고 단정할 만한 근거는 아직 없지마는, 우리의 관심을 끄는 내용이라서 다시한번 정리 합니다.
1) 눈 부심 현상은 현저히 감소되다.
2) 느끼는 색감이 전과 다르며, 색상의 대비가 개선되다.
3) 전에 느낄 수 없던 시야의 구석에서 불빛의 감지가 종종
일어났다.
이상과 같이 매우 주관적인 한 사람의 변화이지만, 이것이 긍정적인 개선의 효과로 볼 수 있는지는 현재로서는 의문이며
조선대 최교수님의 판단이기도 합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줄기세포의 효능이 시작된다면, 비교적 망막의 상태가 좋은 사람으로 부터 시작되는 것이 순리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겠지요. 참고로 또 한사람의 미세한 빛의 인지 변화가 이야기 되었습니다만 좀 더 지켜 보아야 할 징후에 불과 합니다.
어제 간담회를 마치면서 우리는 다시 희망을 붙잡고 이런 질문을 시작합니다. 어머니 뱃속에서 줄기세포가 분화하여 눈을 만들고 여러달 동안 망막세포가 만들어 질 것이다. 그러나 태어난 이후로도 수년간을 성인의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이
인간 아닌가 ? 그렇다면 이제 4개월 조금 지난 시점에서 그 기능을 따져 보고자 하는 우리들이 너무 조급한 것은 아닌가?
제가 제목에서 1차 간담회라 보고 드렸던 것은, 임상 후 6개월이 되는 11월에 다시 모이기로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정말이지 미세한 시야의 변화라도 감지하고 측정할 수 있는 과학적인 장비와 기술적인 연구가 절실하다는 생각도 드는 간담회 였습니다.
어찌됐든 늦었지만, 해외에서도 알피 치료를 위한 제대혈 줄기세포 시술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우리가 처음가는 길이지만, 여러 곳에서 시행하고 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그쪽에서도 무슨소식도 들려 오겠지요. 그럴 경우, 우리의 시행 착오나 개선점도 찾아지고 보완될 것이라 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망막의 박리로 고생하시는 시술자 한분의 빠른 쾌유와 정상적인 회복을 기도하면서, 이번 간담회의 보고를 마칠까 합니다.
환우 여러분의 건강과 평안이 함께 하시길.......
죠나단 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