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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일년만에 들어와 보는군여...
왠지 이사이트에 와서 글을 읽다보면 왜이리 눈물이 나는 건지.. 울면안되는데...
RP환자는 제 와이프거든요.. 지금은 결혼한 지 1년 4개월이
지났습니다. 연애시절 야맹증이 심했던 우리 와이프...
결혼날짜 잡고 결혼전에 야맹증 하나 고쳐 보려고 갔던 병원에서
RP판정을 받았지요... 그소식을 듣고 회사를 뛰쳐나와 처갓집으로 달려가던 차안에서 어찌나 그리 많은 눈물이 흐르던지..
안구건조증에 시달리던 제가 이리 눈물이 많았던가..새삼알게되었고.. 그 이후로 제게 맹세를 했습니다. 와이프 앞에선 결코 눈물을 보이지 않으리라....
지금은 6개월된 우리 아가가 있습니다. 어찌나 이쁜지, 기어다닐려고 엉덩이를 들썩 들썩,,
엊그제는 서울대학병원을 다녀 왔습니다. 1년전에 예약을 해놨었죠,, 1년전 시야검사때는 15도.. 그런데 날짜 변경을 하면서
진료는 변경이 되었는데 검사예약변경은 안되었다네요.. 그래서
나중에 다시 오라는소리.. 짜증내는 와이프..(스트레스받으면 안되는데) 그러다가 한바탕 싸웠죠.. 여기저기 이리가라 저리가라
하는 서울대학병원.. 눈에 안약을 너놓코 다시 오라니.. 변경전화 따로 안한 우리책임이라는둥.. 병원에서 한바탕 소리지르고
환불했습니다. .. 다신 안갈려고요(서울대병원) 진료도 일반진료로 예약되있고..
집에오는길에 조금은 풀렸나 봅니다. 와이프가..(병원에 큰소리 한번질러서인지..) 그런데 몬가 찜찜한기분인지.. 별로 말을 안해네요.. 솔직히 와이프가 환불하자고 할때 제가 안말렸습니다... 왠지 그냥...
애 낳코 진행속도가 빨리 진듯 합니다... 처갓집도 멀고 장모님은 디스크에 통원 치료중이라 몸조리도 잘 못하고.. 저 출근 하면 혼자서 갓난쟁이를 키웠죠.. 자존심이 강한 우리 와이프..
절대 남편인 저한테도 의지 하려 하지 않습니다... 눈이 부시는지 번쩍거리는 횟수가 많아지는지 눈을 껌뻑거리며 찡그리는 몸짓에 저는 그냥 뒤에서 보고만 있습니다...
저녁무렵 아기를 안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어두운 복도를 걸을때면 전 항상 와이프보다 먼저 걷습니다. 그나마 내가 앞에서 소리내서 걸으면 잘 따라올수 있겠지..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내가 볼 수없으니 맘이 조금은 편안해지려나..
켵에 있는사람이 느낄정도면 본인은 얼마나 더 할까 싶습니다..
원래 6월 복직이었는데.. 돈모으는데는 귀신인 와이프가 망설이더라고요.. 그때도 제가 강력히 만류 했습니다. 더 쉬라고... 못난 난편 만나서.. 걱정인가 봅니다. 하루 하루 커가는 우리 태헌이와 살림살이에.. 이제 9월에는 꼭 복직 하겠답니다..
담달에는 이사를 갑니다. 처갓집 근처로여.. 처갓집이 신설동인데 괜찮은 개인병원을 추천해주세요./ 근처에 공안과가 있느거 같은데 괜찮은지도 가보신분 계시면 답글 부탁드립니다....
쓸떼 없는 글을 너무도 많이 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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