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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니아님
님의 글을 보니 얼마전의 내 모습을 보는듯...
나도 처음 병원 다녀오고 난뒤
처음 며칠은 위로를 해주더니
그 다음은 자기 입장만 생각 하더라구요.
난 여전히 힘들고 괴로운데
정말 감당키 어려워
자포자기 원망 눈물
남편은 사소한 것
현관 들어서며 신발정리 엉망이라며
인상쓰고 들어서고
다림질 청소 정리정돈
그런걸 그냥 넘어가지 않고
짜증을 내는 모습보고
그런 남편 이해 할수 없어
난 눈 만큼이나 그게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갈등도 했지만
타고난 성격, 기질은 바꿀수 없는것이라
그냥 그런 사람이려니
그것으로 되도록 나까지 흔들려
점점 망가지지 말자고 다짐 다짐하며
자신을 추스렸지요.
그리고 이제는 내가 어떻게든
혼자 감당하고 굳세지자고
그리고 내 마음을 다 알아주고
이해하고 위로해달라는 그런
욕심은 버렀지요.
그러니 조금은 편해지고
남편과도 서운함 접고 서로
부딛치는 일도 줄어드네요.
내 생각으론
좀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셔요
지금은 님도 힘들지만
남편도 병에 대해 처음 맞닥치는 지나친 걱정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친구도 많이 만나고 협회분들도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우리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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