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치료를 향한 희망찾기- C | |||||
죠나단 | 2005/06/25 | 3,004 | |||
며칠전 미항공우주국(NASA)이 1977년에 쏘아 올린 보이저 1호가 태양계의 끝자락인 헬리오시스 지점에 도달 하였다고 보도했읍니다. 지난 세월 목성 과 토성사진을 보내온 지가 얼마 안되는 듯 하였는데 벌써 28년이란 세월이 흘러 명왕성를 지나 태양계와 항성간의 우주 경계지역에 도달 지구에서 140억 KM 지점에 있다고 말합니다. 앞으로도 2020년까지 계속 여행을 한다하니 인류가 만든 물체가 역사상 가장 길고 먼거리를 가는 역사적 사건입니다. 또한 우리 평생에 보이저 위성의 궤적을 따라 가는 행운도 얻게 되었읍니다 . 이제는 태양계 외부의 별들이 내뿜는 입자로 된 충격파 지역을 뚫고 태양계 밖으로 여정이 기다립니다. 그러나 이 지점를 환산하여 보면 빛의 속도로 13시간 거리에 불과하여, 180억 광년의 우주 크기에 비하면 창조주의 눈썹 끝자락 거리도 아니되는 이동거리 임이 분명합니다. 초반부터 별스러운 우주의 여행 이야기를 하였읍니다만, 우리는 지금부터 배낭을 메고 보이저와는 다른 반대편으로 여행을 떠나고자 합니다. 아무런 의학적 지식도 없이 그저 여기저기 흩어진 정보를 줏어 모으고, 마치 미지의 보물섬 탐사를 나서는 사람처럼 찢어진 지도 조각을 맞추며 떠날 생각입니다. 그 곳은 넓고 광활한 우주 공간이 아니라 아주 신비롭고 아기자기한 생명의 미시세계 입니다. 보이저처럼 캄캄하고 외로운 여정입니다만, 안구 속 뒷쪽편에 있는 망막 지점을 탐색하고자 하는 이유는 그곳이 우리에게는 슬프고 아픈 고통이 시작되는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수억 광년 떨어진 우주에서 별들의 사멸이 목격되는 것처럼 소리없는 세포의 죽음에 맞닥뜨리는 장소입니다 . 그동안 두렵고 낯설은 지역이었지만, 앞으로 친밀감을 가지고 가까이 대하여야 할 필요가 있읍니다. 그곳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이 우리는 치유의 희망을 말하고 논의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태양 광선을 따라 각막을 통과하고 수정체를 거쳐 맑고 투명한 젤 상태의 유리체 공간을 유영해 들어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태양계의 끝자락인 헬리오시스 지점과 같은 목적지에 도달합니다. 이곳에는 투명한 망막표피가 있고 붉은 혈관이 강과 시내처럼 얽혀 신경세포와 함께 중심부에 있는 시신경 유두로 모여 듭니다. 여기서 신경세포는 다발로 묶여 안구 밖으로 빠져나가 외측슬상체를 지나 뇌의 후두엽 시각령에 연결되어 있읍니다. 오렌지 빛 아름다운 행성처럼 표피면 아래에는 붉은 강과 가느다란 시내가 퍼져 흐르는데 이 망막층의 두께는 불과 0.23미리에 불과합니다. 매우 얇은 막이지만 그래도 시세포층과 색소상피세포층 등을 포함하여 10여개층으로 구성된 조직 입니다. 카메라 필름에 해당되는 이부위는 인간의 조직중 보기 드물게 섬세하고 복잡하게 설계되어, 광반응을 포함하여 화학적 물리적 작용들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지역입니다. 이제 전자 현미경 덕분에 이 얇은 막(내경계막)을 아래로 파 들어 가 봅니다. 뇌로 가는 신경 줄기에는 감자처럼 신경절 세포(Ganglion cell)가 달려 있어 모든 시각을 집합시키는 역활을 합니다. 이 세포층 밑으로는 아마크라인 세포가 있어 수용기세포간의 정보를 전달하고 ,그밑에는 양극세포(Bipolar cell)가 더 안쪽으로가면 수평세포(Horizontal cell)들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아래 쪽에 있는 시세포들의 시각 정보를 중간에서 모으고 상호 소통시키는 통신초소 와 같습니다. 어떤 정보는 직통으로 빠르게 보낼 것이고 어떤 정보는 여타 정보와 비교 확인하여 보내게 됩니다. 아마 What(무엇) 이냐를 따질 때는 수평세포가 활발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비교 분석할 것이며, Where(어디로) 와 같은 움직임의 빠른 정보는 양극세포가 신속하게 신경절 세포에 연락을 취하지 않을 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외경계막을 뚫고 더 아래로 내려가면 (그림 상으로는 밑에서 위로 올라감) 비로서 시세포층(Photorecepter)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빛을 인지하는 시각세포로서 밝고 어두움을 느끼는 막대세포와 색깔을 구분하는 원뿔세포가 촘촘히 박혀 있읍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황반 주위에 많이 존재하여 중심시야를 맡는 원뿔세포는 약 600-700만개로 그리고 주변시야와 낮은 조명에서 활동하는 막대세포는 1억 2천-1억 3천만개가 존재 합니다. 이 세포들에는 시색소가 존재하며 로돕신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읍니다. 이 단백질이 빛의 광자에 의한 화학반응으로 세포외막에 전위가 발생되고 이 전기에너지가 시신경을 자극하여 시각을 만들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질환은 이 간상세포가 죽어 가면서 야맹증과 주변시야가 없어지는 이유가 됩니다. 이 시세포층 아래에는 망막색소상피층이 존재하는 데, 6각형 단층세포로 막대세포와 원뿔세포가 꼽혀 있는 듯이 보이기도 하고 반대로 이 세포들을 받혀주는 꽃받침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 세포층 역시 우리 알피 질환과는 매우 관련이 깊습니다. 모양처럼 시세포층을 보호하고 양분을 제공하는 상수도 역활과 시세포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배출하는 역할까지 하는 중요한 세포층입니다. 따라서 그림에서 보듯이 알피로 인한 변성으로 광수용체 (간상/원추세포)가 죽어가면 이곳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 자료는 독일 쪽 인공망막 회사의 자료에서 퍼 온 것으로 그동안 우리의 망막세포에 무슨 일들이 어떤 형태로 전개되는 지 궁금하던 차에 운좋게 발견한 그래픽 자료입니다. 지금껏 망막 사진에 의하여 지표면에 뼈조각 모양의 색소 응집과 음울하고 습기찬 곰팡이 같은 변성을 보아온 적은 있지만, 망막층 단면에서 각 세포층들의 죽음을 묘사한 자료는 없었읍니다. 위에 보이는 것처럼 시세포층은 퇴행되어 흔적만 남아있고 하단부 수평세포층과 상단의 색소상피층 일부도 영향을 받아 변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읍니다. 마지막으로 망막세포상피층 하단부(그림에서는 상단부)는 맥락막(Choroid)과 접하고 있으며 이 맥락막은 0.1-0.2미리의 혈관막으로 망막과 안구의 겉가죽인 공막 사이에 위치 합니다. 이 맥락막의 혈관을 통하여 망막색소 상피층으로 피를 공급하는데 그 양은 망막 전체의 1/3 라고 합니다. 이 맥락막의 위축으로도 야맹증을 비롯하여 우리와 같은 알피 증상이 나타납니다. 혈관층으로 된 맥락막을 뚫고 바깥층으로 나오면 백색의 공막층이 존재합니다. 두께는 0.8미리로 안구 외피의 5/6을 차지하며 눈앞에 있는 흰자위도 이 공막층에 해당 합니다. 이제 우리는 태양계를 벗어나듯 안구 밖으로 나왔지만 다시 우리 알피의 질병이 존재하는 죽음의 계곡으로 되돌아가 탐험을 계속하고자 합니다. 망막의 시세포층과 색소상피층으로 들어가서 변성 세포들을 마주하고 현미경을 들이 댈 것이며, 고고학자들 처럼 먼지 낀 미이라의 관을 들추고 파라오의 죽음들을 조사하고자 합니다. 여기에 보여지는 망막세포의 펼쳐진 그림은 이집트 사자(죽음)의 신 오시리스(Osiris)의 목걸이와도 흡사합니다. 이처럼 아름답고 화려하게 디자인 된 부분이 우리의 망막입니다. 창조주의 미적 감각이 놀라우리 만치 경이롭습니다. 그러나 이 목걸이에 촘촘이 박힌 보석 부분이 변성되는 것처럼 예정되지 않은 세포의 죽음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당혹스럽게 합니다. 이제 보석 감정사^*^ 가 되어 숨을 죽이고 막대와 원뿔형 보석 하나하나를 살펴가면서 그 변성의 원인을 찾아 나서고자 합니다. 우리에게는 전자 현미경도 있고 세포의 원자 까지도 들여다 보는 주사형 튜브식 원자 현미경도 동원이 될 것입니다. 여행이 길고 지루하더라도 죽음의 매듭을 풀고 희망을 찾는 길을 계속해서 걸어 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