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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0대..남편이RP이고 결혼2년차랍니다..
남편은 10세이전에 증상이 있었던거 같고 RP판정은 10년전에 받았나 봅니다..
마누라인 나에게는 자세히 얘기도 않고 신랑이 워낙 정상인과 같이 생활하기에 저는 그냥 약시가 아주 심한정도인줄 생각했음다..근데 최근 들어서 신랑의 시야각도가 자꾸 좁아지는 것 같아서 정밀검사나 해 보려고 강동구에 있는 공안과에 보냈더니 그냥 기본적인 검사만 해 주고 RP라 '방법없음"만 얘기했다는군여.
신랑은 갔다와서 더 힘빠져하고 스트레스 받고...
10년넘게 집에서도 정기검사를 하거나 상태를 관찰하거나 앞으로의 준비라던가 전혀 생각이 없이 지낸거 같네요..
막상 알고 나니 좀 슬프긴 하지만 하늘이 무너지듯 암담하지는 않네요..내가 병원에 근무를 해서 그런가...언제든 어떤상황에서든 사람은 살아지니깐요..
이제부터 앞날을 좀 준비하려구요..신랑이 갑자기 시력이 없어져버려도 절망하지않고 그래도 나랑 평생같이 살수 있게 내가 도와 줘야지요.효과적인 관리법이라던가 그래도 더 나은 생활습관이라던가 좀 도움을 받을수 있으까요..안구이식이 되면 내것을 줄 용의도 있건만 그것도 안된다니...
그래도 열심히 사랑하고 행복할껍니다.. 모두 행복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