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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학술 신임인사)
    죠나단 2005/05/19 806
      그동안 집행부가 구성되었고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협회 소식으로 공지 되었기에, 우리 총명하신 팀장님으로 부터 마땅히 학술팀 이사로서 환우여러분께 인사 드리라는 명!!! 받았습니다. 부족한 이사람으로서는, 정책의 수립과 사업 방침등을 설정하고 감독하는 임원직과 더불어 집행부의 실무까지도 겸해야 하는 것이 우리 협회의 현실인지라, 등 떠밀리어 사오정 처럼 엉겹결에 소매를 걷어 부치며 나섰읍니다만, 솔직히 어깨 또한 무거워 짐을 느낍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환우 여러분이 보여주신 그 열정과 관심이 식지 않는 이상, 우리 팀원 모두는 더욱 분발하여 그 기대에 부응코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다만 가정사와 바쁜 생업 중에도 시간을 쪼개어 협회일을 마다 않는 팀원들을 보면서, 재정이 열악한 협회로서는 일 할수 있는 환경과 충분한 재정적 지원을 해줄 수 없다는 것이 협회 임원을 겸하는 이사람으로서는 심히 가슴아픈 일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이협회를 세우고,고통받는 환우들을 모아 여기까지 끌어온 의로운 창업자들이 부딪혔던 동일한 장벽들이 우리앞을 여전히 가로막고 있읍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서는 우리 모두가 원하는 새로운 협회로의 변신이란 정녕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그 장벽을 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팀원들의 사기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무도 알아주는 않는 음지에서 묵묵히 일해 나갈 새로운 집행부에게 <타박 보다는 격려를>, <판단 보다는 이해를>, <방관 보다는 참여를>, <부정 보다는 긍정을>,<비판 보다는 대안을> 세워주시고 이전보다 더욱 뜨거운사랑과 관심이 필요 할 때인 것입니다. 대부분 봉사단체가 그러하듯, 수고의 댓가도 없는 일에 보람과 성취가 없다면, 보람과 성취가 없는 곳에 종교적 신념마저 없다면, 참으로 해내기가 버거운 것이 질환 단체의 현실이고 마주쳐야 할 난관인 것입니다. 설령 육체적인 시야는 좁아들고 행동마저 위축되어 갈 지라도, 뒤 따라오는 후대들을 위해 마땅히 사고의 시야를 넓히고 통큰 사업을 준비해야 할 때 입니다. 그래서 5년 이후부터 나올 수 있는 치료 성공에 대비하여, 치밀하고 장기적인 사업 계획을 세우고 한발 한발 내딛는 마음으로 준비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때까지는 이사진의 구성도 외국 협회처럼 재력있고 덕망있는 후원업체와 언론 정치 학계 인사들로 교체되는 것이 마땅합니다. 안정적 재원과 효율적인 정책의 시행 그리고 폭넓은 홍보등이 가능하도록 크고 원대한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저도 노인정(?) 이사의 한사람으로서, 새로운 집행부의 팀원을 바라보기가 참으로 민망하고 송구스럽기 그지 없읍니다. 열의와 포부에 차있는 그 또렷한 눈빛들을 볼 때마다, 그에 상응하는 재원의 부족과 유익한 사업의 부재가 원망스럽습니다. 그동안 우리 협회가 정신적인 위안과 친목단체로서의 역활에만 충실했던 까닭으로,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고 오늘과 같은 사업의 부재에 미리미리 대처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부 환우분께서는" 비용 들여가며 사무실을 얻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회의적이기도 합니다만, 투자와 리스크 없는 사업은 불가능 한 것임은 두말 할 필요가 없겠지요. 지금처럼 팀원들이 온라인 상으로만 일 처리하는데는 한계가 따르고, 밖으로 분산되어 역량도 결집될 수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앞으로는 대외적인 인사의 방문과 사업 상담, 그리고 팀간의 유기적인 업무 협조등을 위해서라도 마땅한 업무환경의 조성이 불가피함을 이해 하셔야 합니다. 이제 해외의 학술 연구들도, 매우 다양화되고 전문화되어 복합적인 양상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읍니다. 일례로 어제 발표된 IBM이 개발한 -BLUE GENE- 프로젝트는 병렬식 슈퍼 컴퓨터로 모든 종류의 단백질 (유전자 물질)을 3차원으로 분석하고, 여러 조건하에서 분자 역학적인 시뮬레이션화가 가능해 질 것으로 발표 된 바 있읍니다. 이는 비록 컴퓨터 공학적인 이야기이지만, 우리에게는 알피 유전자의 분석과 퇴행 과정을 밝혀 낼 수 있을 뿐더러 장차 정상적인 유전자의 인공적인 합성과 그치료 작동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고 저는 감히 속단하여 봅니다. 이렇듯, 알피 질환의 치료 연구에도 의학만으로 풀 수 없는, 세포생물학, 나노공학, 생물분자학, 생체약학, 유기화학, 콤퓨터공학 등 수없이 전문화된 분야들이 관련되어 매달려야 합니다. 어찌보면 의과 대학의 연구도 중요하지만,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생명공학 특허기술에서 알피 치료의 희망이 열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비록 우리의 능력에 견주어 한계가 있고 부족할지라도, 학술팀원을 10여명 이상으로 대폭 보강한 것은 참여하여 관심을 갖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팀의 기능도 연구소식 전달에서 기획정보팀으로 확대해 나아가려 합니다.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협회 사업을 지금부터라도 준비하고 기획하는 중추적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읍니다. 학술팀에서 꿈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 날수록 협회는 생명력있게 전진하리라 믿기 때문이지요. 정작 우리가 경계하는 것은 그 꿈을 치부하거나, "해보았자 별 무소용이고 무반응이라는" 냉소적 경험주의 입니다. 모두가 바쁘고 힘이 들지라도 지금부터 해놓지 않으면 안되는 일부터 차근차근 해 두자는 것이며, 시간을 두고 방향을 정하면서 나아가자는 것입니다. 비록 그것이 <고양이 목에 방울걸기>관한 논의에 다름 아닐지라도, 우리 학술팀 비밀 요원-10마리들의 예쁜 쥐-들은 지금부터라도 아름다운 방울 소리를 울리면서 고양이 쪽으로 구멍을 파기 시작했읍니다. 당분간은 삽과 괭이로 무작정 파들어 가는 무모한 일이 될 수도 있고, 행여 훗날에 방울걸기가 우리의 몫이 아니더라도 누군가 걸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두어야 허지 않겠읍니까? 신임 인사말이 그렇듯이 딱딱하고 졸리운 연설문 형식이 되어 죄송합니다. 원래 강남골 신관사또는 사랑방에 풍악울리며 노는 자리에 초대되는 사람이었는데 이 협회에만 들어오면 갑자기 사려깊어 과묵한 타입으로 변해 버린답니다. 언제가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것지요? 그럼 우리 학술팀을 대표하야, 앞으로 사랑하는 환우님들의 관심과 격려를 기대하겠읍니다. 학술팀 : 죠 나단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