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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원숭이 임상실험 성공한 듯"
[세계일보 2005-05-12 19:15]
줄기세포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황우석 교수에게 또 다시 전세계 과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세계최초로 인간 복제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데 성공, 전세계를 흥분시킨 황 교수가 조만간 또 한 차례 후속 연구성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2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현재 황 교수의 최신 논문 게재를 위해 관련 연구성과를 검토중이다.
황 교수의 이번 연구성과는 인간 복제배아 줄기세포의 임상실험 전단계 성공에 관한 내용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과학계 관계자는 “황 교수는 지난해 2월 피츠버그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인간 복제배아 줄기세포 추출에 성공했다”며 “이번 발표내용은 지난해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동물, 특히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 성공했다는 내용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가 인간 복제배아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원숭이에게 투입, 면역 거부반응 여부를 실험해 거부반응이 없음을 확인했다면 이는 곧바로 줄기세포 치료법을 인간에게 시험할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배아 줄기세포는 근육, 뼈, 뇌, 피부 등 신체의 어떤 기관으로도 전환할 수 있는 ‘만능세포’다. 만약 줄기세포 치료법이 임상실험에 성공한다면 당뇨병, 심장병, 알츠하이머병, 암, 파킨슨병 등 각종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황 교수는 이달 중 미국 피츠버그대를 방문, 원숭이 배아복제에 성공한 제럴드 섀튼 교수를 만날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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