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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여...
    바다 2005/05/03 729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가족들과 모처럼 북한산에 다녀왔는데요 오는길에 남편이 내가 좋아하는 조용필씨가 시청앞 잔디광장에서 콘서트를 한다는 거예요. 시간도 마침 맞겠고 더구나 공짜라니... 아이들이 내키지 않는 표정을하는것을 싹 무시하고 내가 앞장서 갔지요. 그런데 왠일입니까?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공연시작은 7시30분인데 점심때부터 모인 사람들이래요. 어쨋든 염치불구하고 겨우 끼어 앉았는데 공연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조용필씨 노래하며,밤하늘을 빛내는 조명하며... 드뎌 용필이 오빠가 '친구여'를 열창... 저는 빌딩숲에 둘러쌓인 시청앞 잔디광장의 하늘을 가만히 올려다 봤습니다. 내눈에는 밤하늘의 별도 달도 보이지 않았는데 rp 식구들의 모습이 하나, 둘 떠올랐습니다. 얼굴을 아는사람은 아는대로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대로... 나에게는 오래된 좋은 친구들도 많은데, 그순간 rp가족들이 떠오른것은 노래처럼 슬픔도 기쁨도 외로움도 함께했지 부푼꿈을 안고 내일을 다짐하던 우리 굳센 약속.......때문 아닐까요? 희망을 잃지말고, 서로에게 힘이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