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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년도 넘은 일입니다
전 초등학교 5학년이었습니다(1년 일찍 들어가서요)
그때는 담임 선생님도 교실에 자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점심식사를 같이 했었지요?
어느날인가 마침 제자리가 선생님 바로 앞자리라
도시락을 열고 막 먹으려는 순간 선생님께서는 당신의
도시락위에 얹혀있던 계란 후라이를 집어들고는 저에게
주셨습니다
어린 마음에도 얻어 먹는게 싫어서 극구 사양 했지만
결국 먹게 되었습니다
가끔 어머니를 졸라서 양은 도시락위에 게란 후라이를 먹곤
했지만 파를 곁들어 만들어서 그런지 선생님의 제자에 대한
사랑이 담겨서 그런지 지금도 그때의 맛은 잊지못하고 있답니다
작년엔가 인천시교육청에 수소문해서 지금은 같은 하늘아래
어느곳에 교감 선생님으로 재직 중이라는 소식을 들을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젊은 총각 선생님 이셨는데....지나간 세월들이 너무
야속하기만 하네요
어제 선생님께서 내게 주신 그맛을 다시금 느끼고 싶어
직접 만들어 먹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대파 한단을 사다가 송송 썰어 계란에넣어 후라이를 해먹으려던
생각이었지요
파를 잘게 썰 요량으로 칼질을 하던순간 그만........
파즙이 눈에 튀어들어와 눈물이 펑펑 났습니다
안그래도 매운걸 억지로 참고 있던중이었는데.....
얼른 찬물로 눈을 씻었지만 얼마동안 흐르는 눈물은 어쩔수가 없더군요
참 눈물 나는 사연이죠? (추워라~)
감기주사 맞으러 병원에 갑니다
울님들도 건강 꼭 챙기시구요
황사 때문에 고생 하시는분들이 넘 많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들 되시깋....(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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