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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안질환과 비타민
아랫사람들이 어른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덕담은 만수무강이다. 그만큼 장수는 누구나 소망한다. 이젠 우리나라도 수명이 점점 길어져 고령화사회가 됐다. 고령화사회는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7%가 넘었다는 의미다. 최근 들어 수명이 길어지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먹는 게 예전보다 좋아졌고 의료, 문화가 발달하면서 삶의 질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기술의 발전을 빼놓을 수 없다. 예전엔 질병을 조기발견하고 조기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했고 그 혜택을 많은 사람들이 받고있다.
고령화가 되면 고독, 빈곤에 대한 문제들이 따르지만 질병에 대한 대책도 중요하다. 병들고 오래 살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건강하면서 장수하는 건 복중에 복이다. 특히 눈은 말할 것도 없다. 노화가 되면서 많이 생기는 눈 질환을 보면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증이 있다. 이런 것들은 실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그럼 이런 병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눈의 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은 세월과 유해산소, 자외선이다. 아무리 오래 살고 싶어도 가는 세월이야 막을 수 없겠지만 유해산소를 제거하거나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는 건 눈의 노화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유해산소를 없애주는 음식은 황산화물질인데 눈에 좋은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항산화물질인 베타 카로틴은 특히 수정체처럼 산소농도가 낮은 조직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된다. 베타 카로틴은 녹황색 채소 및 과일에 많이 들어있는데 시금치, 호박, 파파야. 망고, 케일 같은 것을 될 수록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또 비타민C는 안전한 항산화제로서 수정체에서 자외선을 흡수하며 과산화수소나 유해산소와 반응을 한다. 이처럼 눈 건강과 노화 방지에 좋은 물질로는 비타민C 및 E, 베타 카로틴, 셀레늄, 아연, 글루타치온 등이 있다.
미국 농무부 조사를 보면 비타민C, E가 포함되어 있는 복합 비타민을 10년 이상 꾸준히 복용한 사람은 먹지 않은 사람보다 백내장 발생위험이 60%나 낮았다고 발표했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백내장은 자외선을 많이 받는 시골지역이나 실외에서 일하는 사람의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타민C, E를 비롯한 종합비타민을 매일 복용하는 건 눈의 노화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또 눈의 노화를 막기 위해 가장 안전하고 현실적인 방법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고 금주, 금연하는 것이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방법으로는 야외에 나갈 때 챙이 달린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눈이 노화되는 걸 막아주려면 매일 아침에 종합비타민을 한 알씩 복용하는 게 좋다. 식생활에선 야채,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비타민C, E를 먹는 것도 습관화 시키는 게 좋겠다.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서 야외에선 선글라스를 쓰고 금주ㆍ금연은 필수다.
--박영순의 <눈 이야기>---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