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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모두들 안녕들 하시죠?
저에요 세영이..
항상 느끼는 월요일의 지겨움을 잘 견디고 좀 있음 퇴근입니다.
협회에 자주 들어오긴 하지만 처음으로 글을 남기네요..
자주 글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무서운 얘기하나 하려구요..
살벌하고, 두려운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왜냐면요.. 오늘 제가 근무하는 곳에 나이드신 외부고객이 나타
나셨어요. 일하는 직원을 찾으면 이곳저곳 둘러보더니 상담하
는 사람을 툭툭.. 건드리며 아주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하면서
난리를 피우더니 회사를 뒤집기 시작한거죠..
혹시 날 찾는건 아닌지 그동안 고객과의 싸움을 생각하면서
죽는구나~ 했거든요.. 다행이 세영인 아니였습니다..
한 5분정도 조용했지요.. 왠걸 폭풍전야 처럼 어디서 몽둥이
하나를 가져와 또 난리를 한참부렸지요..
성질같아서 나서고도 싶었지만 목숨에 위협을 느낀지라
잘 참으며 일하는척을 했습니다.. ㅋㅋ
싸움구경만큼 재미난것도 없다고들 하지만 저 대상이 제가
될 수 있단 생각을 하니까 무지 겁이나서 한참을 떨었어요..
결국엔 녹취도 들려주고 서류도 보여 주고 하여 조용히 꼬리
내리고 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난감하죠?
누구하나 죽어 나가는 줄 알았어요..
나쁜고객... 그 고객 전화번호 알아서 나만의 비밀수첩에
현광펜으로 별표까지 그려가며 " 퇴사만 해봐라~"
하며 다짐을 했답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상담원의 비밀
수첩에 세영이가 아는 협회분의 전화번호가 있을지도
모르거든요.. ㅎㅎ
한가지 더 다짐을 했던건 겸손함과 인내력을... 키우기로
아마도 내일 이면 작심삼일이 되겠지만 지금의 세영이 맘은
이러합니다..
또 다시 시작되는 전쟁을 준비하며 세발이 이젠 자유로이
퇴근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합니다
감기걸리지 않게 조심들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