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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몇번이고 다니던 길인데 언제 그런게 있었는냐는 식의 생각을 할 때가 많다. 분명히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야 보이니 이것 어찌된 영문인지 모를 일이 종종 있다.
그리고 백화점 같은 곳에 갈라치면 혼자서는 다니기 힘이든다.
왜냐하면 앞이 안보여서 그런것이 아니고 방향감각이 없어 그렇다. 다른 사람들은 자기가 들어온 문도 잘 찾아 나가는데 나는 내가 들어온 문이 어디있는지 조금만 복잡한 곳이면 곧잘 착각을 일으킨다는게 문제이다. 내가 알피라서 그러너니 하는 생각은 해보는데 다른 사람들도 그런지 궁금하다.
집사람을 데리고 종합병원이라도 갈라치면 수납처나 예약한 과를 찾아가는게 신경이 남보다 많이 쓰인다.지하철은 그래서 혼자서는 타러가지를 못한다. 혹시 방향이라도 잃으면 어쩌나하는 두러움이 나의 용기를 꺾어버리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전시실에라도 가면 나 혼자 구경하다가는 두려움이 밀려온다.전시실 출구가 쉽게 찾기지 않기 때문에 항상 아이들 손을 잡고서야 안심이 된다.
알피의 공통점인가 아니면 나 혼자에게만 해당되는 문제인가 그것이 궁금하다. 꼬리말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