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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카멜레온 2005/03/05 729
      다른 알피들에 대해 많이 궁금하시지요? 첨엔 누구나 다 똑같은 생각일 겁니다. 그런데 막상 알고보니...알피인들도 사람의 생긴 모습만큼이나 정말 다양하답니다. 아래 몇분이 답글을 달아주셨지만, 알면 알수록 더 다양해 진답니다. ㅎㅎ 1)저는 4학년 5반이구요. 2)저 역시 선천성입니다. 다른 알피인들 대부분은 선천성입니다. 거의 어리적부터 야맹증이 있지요. 3)나는 어릴때부터 근시와 난시를 동시에 가졌다. 그대는? 이 부분은 정말 사람에 따라 많이 다르지요. 근시, 난시 이런 것들은 각막의 이상이니까요. 우리 알피는 망막이니까 이걸로 공통점을 찾기는 좀... 4)나는 30대 중반에 백내장이 와서 수술을 했다. 그대는? 저 역시 백내장수술 했구요. 알피인들에게 합병증으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이 바로 백내장이랍니다. 5)나는 항상 밤을 대비해서 후래쉬를 준비해다닌다. 그대는? 하하 청목님께서는 아직은 후레쉬 불빛이 어느정도 도움이 되시는군요. 야맹증의 정도도 진행을 한답니다. 시야가 점점 좁아지다 보면 야맹증상도 더 심해지는 법이지요. 저도 예전엔 후레쉬 들고나닌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후레쉬 불빛은 커녕 웬만한 가로등 불빛도 별 도움이 안된답니다. 6)나는 지금은 안경은 벗었으나 시력땜에 먼저 인사를 못하고 있으니 그게 마음에 늘 걸린다. 그대는? 이 역시 진행상태에 따라 다양하지요. 시야가 좁아져 감에따라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능력도 점점 떨어지는 건 당연하지요. 먼저 인사를 못해서 건방지다는 소릴 듣는 건 알피인들에겐 당연한 일이겠지요. 제가 직장생활 할 때까지 저는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 모두 일러두었지요. 나를 보면 먼저 아는척을 하라고... 그렇게하면 어느정도 보일때까지는 정말 편안하게 생활을 할 수 있답니다. (저의 경험) 7)나는 도시의 뒷골목에라도 다닐라치면 부인이 필을 잡아주거나 같이 동행하는 사람의 부축을 받아야 한다.그대는? 혼자 독립보행하는 법을 배우셔야겠네요. 앞으로 눈은 점점 더 나빠질 것이고, 언제까지나 도움만 받으며 다닐 수는 없지요. 먼저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순서이겠지만... 결국은 그렇게 하셔야 할 줄 압니다. 저는 흰지팡이를 들고 다니구요. 보행교육도 받았지요. 이것만 있으면 어디라도 혼자서 다닐 수 있답니다. 물론 필요할 때는 아무에게라도 도움을 받으 면서.... 8)우리 아이들은 둘다 남자아이로 27세 , 23세로 정상이다. 그대의 경우는? 저도 아이가 둘인데 정상입니다. 알피와 유전에 대해서는 저도 잘은 모르지만,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고 알고있습니다. 우리 회원들 중에도 유전의 소양을 보이는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은 분들이 더 많으니까요. 아마 이 밖에도 궁금한 것이 너무나 많으시겠지만, 지금 사시는 곳이 어딘지 몰라도, 전국에 '지부모임' 이란 것이 있답니다. 한번 직접 모임에 나와서 환우들을 만나보면 서로 마음의 위안도 되고 더 많은 정보도 얻으실 수 있겠네요.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