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P이면서 테니스를 친지 20년이 되었다.
유아기때 부터 색소망막변성으로(이 명명은 군 입대시 군의관으로부터 들었음) 말미암아 밤이면 장님이 되어 더듬거리며
화장실을 다니고 ...
학교길이 십리길이라 청소를 하다보면 겨울철 해가 짧을 때면
십중팔구 밤길을 갈 수 밖에 없었다.
산골짝 좁은 언덕길을 눈을 감고 가듯 더듬으며 걸을라치면
등골이 오싹거리고 식은 땀이 전신을 적셔 추위 따윈 아랑곳 하지 않았던 시절이 생각난다.
그런 내가 35세때부터 테니스를 치게되었다.(시골학교로 발령을 받으면서)
배드민턴은 잘 보이지 않으나 그래도 테니스공은 노란색이라
눈에는 잘 띄지않는가?
테니스를 치는 동안 어려움은 따르기 마련, 시합중에 공이 땅에 떨어질라치면 시야가 좁아 정상인은 공찾는 게 신경이 안쓰이지만 내게는 왠지 공이 쉽게 눈이 띄지않는지 늘 고생은 하고있지만 그럴 때 마다 사람들이 말로서 공이 떨어진 곳을
시계방향으로 가르쳐 준다.
그래도 테니스는 즐겁다. 복식에서는 항상 후위에서서 스트로크 위주로 공을 친다.
전위를 서다가는 만에하나 공에 눈을 맞을라치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단식은 거의 스트로크위주니까 오히려 경기하기가 편하다.
젊은 이들이지만 단식을 하면 왠만한 사람들은 나한테 지기일쑤다
그만큼 나는 테니스에 대한 연구를 하기 때문이다.
즉 노력을 다른 사람보다 배이상을 하기 때문이다.
시력이 지금쯤만 되어도 좋겠는데....
나는 공을 치고 나면 하나님께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절망의 늪에서 신앙을 찾아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청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