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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얼핏 신문에 본 기억이 있는데 학교시설 중 계단에는 반드시 난간표시를 하도록 의무화한다는 말을 들은 것 같습니다.
도교육청시설과에 문의를 한번 해 본다는 것이 차일피일 미루어졌는데 말입니다. 장애가 있는 사람을 위한 시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똑 같은 혜택을 준다는 사실을 모르는가 봅니다.
우리들의 단합된 힘이 모아진다면 이러한 일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텐데...
휠체어길모양 시설공사비가 많이 드는 것도 아닌 이러한 편의시설에 왜 모두가 무관심한지 답답할 때가 많답니다.
그런데 군청같은 곳에 난간 표시가 검은 고무바킹으로 선명하게 되어있을 때 얼마나 좋은지 전 이런 시설을 보면 칭찬을 많이 한답니다.
얼마전 저가 몸담고 있는 학교에 일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계단을 없애고 경사로를 만들어놨는데 무지한 교장님이 그만 옥내계단을 만들어 버렸지 뭐예요.
원 세상에!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교육청에 설계를 의뢰해서 만들어놨으니 이런 무지한 사람이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많다는 겁니다. 내가 왜 이런 짓을 했느냐고 물으니까 경사로는 미끄러워 다칠 염려가 있다나봐요. 국고 낭비를 이렇게 하고들 있으니 아직도 대한 민국 공무원들 공부좀 해야되겠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더 웃기는 건 계단나무가 얼룩무늬라서 난간 표시도 없는 상황이라 나 같은 야맹증이 있는 사람은 올라가는것보다는 한 번 내려오려면 이마에 진땀이 난답니다. 이 번 3월에 학교를 옮기니까 다행이지 다음 내가 그 학교에 교장으로 부임하면 고무바킹으로 계단끝표시를 확실히 하도록 지시할 생각입니다.
조금이라고 양식있는 사람이라면 혀를 찰 노릇이라 우리와 같이 시력이 문제인 사람들에겐 현실적인 이슈라하겠습니다.
난간을 붙잡고 조심조심 내려오는 불편을 그들이 어찌 그 심정을 이해하오리까? 안그러소이까? 녜?
이제 내가 교감이 되어가니까 행정실장에게 확실히 일러두리다.
그런 쓸데없는 일을 저질러 국고낭비는 물론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이 일로 인해 생기고 있다는 사실을 말씀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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