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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침의 추억
    앙리 2005/02/22 815
      안녕하세여?^^ 앙리예여. 북부 지방과 서울엔 눈이 많이 내린다는데, 이곳 수원은 날씨만 흐릴 뿐 눈은 오지 않네여. 조금은 꿀꿀하고, 조금은 추운 날에 제 친구 일화를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우울하신 분들 조금이나마 위로되셨음 해서 적는건데, 자게판에 이런 글 올려두 되나 몰겠네여.^^ 별명이 '황도'인 이 친구는 정말 삶이 코메디인 친구죠.^^ 그 친구가 대학다닐 때의 일입니다. 계단을 올라가는데, 앞에 같은 꽈 친구가 올라가구 있더랍니다. 장난끼가 발동한 황도는 앞에 가는 친구에게 X침을 날리기루 결심했져. 두 손을 모으고 검지 손가락을 빳빳하게 세운 후 친구의 엉덩이를 향해 빠르게 돌진한 후, 삽시간에 임무를 완수했답니다. 어찌나 쎄게 찔렀던지, 황도 말로는 십쎈치 가까이 들어갔다구 하더군여. 찌른 상태에서 한번 돌렸다 뺐다는 얘기두 하구여.ㅋㅋ 너무나 어이없이, 재난에 대비할 마음의 준비두 없이 당해버린 그 친구는, "으악~!" 하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한참동안을 움직이지두 못한 체루 형언할 수 없는 아픔에 몸을 부르르 떨구 있었답니다. 황도는 괴로워하는 친구를 앞에 두고, X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만족감에 큰소리루 웃고 있었답니다. X침 당한 친구는 이제서야 정신을 가다듬으며 뒤를 돌아보게 되져. 앗!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그 사람은 모루는 사람이었던 겁니다. 그냥 뒷모습이 닮은... 너무도 참담한 현실에 황도는 할 말을 잃었답니다. 너무 미안하기두 하구, 너무 당황스러워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던 황도. 모라구 했을까여? 어색한 한마디 . . . . . . . . . . . . . . . . . . . . "저두 해주세여." 라며 황도의 엉덩이를 사알짝 들이밀었답니다.^^ 자. 다들 오늘 하루 즐겁게 마무리하시구여, 앙리는 이만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