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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듭니다~^^..ㅎ
    BestFriend 2005/02/13 951
      안녕하세여...^^..ㅎ 이제 설도 끝나고 추위도 많이 누그러들은것 같네여..^^..ㅎ 올겨울도 이제 다끝나가고 잇는것같네여..^^..ㅎ 이제..몇일잇으면 개학도 다가오네여..^^..ㅎ 방학동안 정말...이런저런일도 많고...생각도 많이하고... 덕분에 고민만 더 많이지네여...^^..ㅎ 저는지금...충주에 있는 시각장애학교에 다니고잇어여... 2년전까지만해도...일반학교에서..평범한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니면서... 점심시간때는 축구도하고...독서실도가구...만나면 게임 이야게도 나누고...그랬었어여...그땐...내가그냥..단순히 눈이 나쁘다고만 생각했었지...저한테...이런병이 있는줄은 몰랏어여... 2003년..제가 중학교3학년되던해에...진로를 정해야하는데... 중학교를 입학하면서부터..제시력은 급격하게 떨어졌어여.. 지금은 안경을 벗으면...시력을 측정하는..글씨들이 하나도 보이지 ㅇ낳는정도니까여...안경을 써도...0.2정도밖에 안보이니까여...ㅎ 그렇게 중학교를 입학하면서..ㅅ력이 급격하게 떨어져서... 공부하기가 다른아이들보다 많이 힘에 부치더라구여... 그래도...중학교1학년때는...다른아이들을 따라가려고...안보이지만...열심히했어여...^^..ㅎ 학원도 다니면서... 그런데...시력이 조금씩 더나빠지고...시아도 좁아지면서... 좋아하던 축구도 태권도도...하기가 힘들어지더라구여.. 공부도여... 그래서..어느순간부터...모두 놔버렸어여.... 공부도.. 운동도...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책을읽으라고 하시면...저는...어쩔수없이.. 힘겹게 책을릭어갓어여...떠듬떠듬거리면서... 초등학교때까지만해도...시력이 나쁜편은 아니여서... 책은 곧잘읽엇엇는데... 선생님은...제가 더듬거리면서..읽는걸 보시고는...책을 많이 읽으라고 하시더라구여...ㅎ..일일이 다...설명해줄수도 없구... 그래서..그시절에는...선생님이..책읽으라는...말이 너무무섭고.. 싫엇어여...그리고..집에서..아빠가 뭐좀 가져다달라고 하시면.. 저는 그물건을...한참을 찾아야했어여...바로 옆에두고도 못찾았어여...그런 제모습을 보기고는 아빠는...한숨을 몇번씩쉬시고... 꾸중도 하셨어여... 그렇게...1년이가고...진로를 결정해야할시기가됬어여... 바로..중학교3학년때져...저도...다른 애들처럼..진로때문에..많은 걱정을 했어여... 그러다가...맹학교라는곳을...알게됬고... 이학교로 오는길밖에는 없는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여.. 그래서...병원에서 진단을 받앗더니...망막색소변성증이라고 하더라구여....그래서...충주성모학교로 와서... 지낸지도 벌써...2년째네여....맹학교로 전학을 오면서...교장선생님이랑.. 부모님이 상의를 하시더니...저더러 중학교를 새로 시작하는게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구여...대학을 가려면...좀늦더라도..그길이 저한테 맞을것같다고...하시더라구여...중학교때 아무것도 않하구 잇어서..처음부터 다시시작하라구 하더라구여... 그리구 집으로 돌아와서...혼자서 많이 고민햇는데... 그길밖에 없더라구여...그래서 맹학교를..2004년에..중학교를 다시입학했어여...그리구..안보여서 못했던부분을...다 해보려구... 공부도...열심히했구...여기저기..대회도 많이 참가했어여... 그렇게 일년동안...앞만보고 달려보니까... 제 주위엔 가족말고는 아무도 없었어여...방학때..집에갓다가..우연히 친구들을 만낫어여...교복을 입고 잇더라구여...그때는 교복이 싫엇는데...그교복이 입고싶더라구여...교복을 입고..길가를돌아다니니는 아이들이 부럽더라구여...^^.. 친구들도 다없어지구... 가장친한친구는..설아라는 회원밖엔 없어여...서로 사정도 다알구..이해해줘서..그친구한테는..ㄱ마워하구 잇어여..^^.. 자신있게 제 상황을...남들한테..선뜻말할수가 없더라구여... 이번설날때 할머니댁에 갔었어여...그런데 제 사촌동생들이... 올해에 고등학생이 되거든여.. 그래서..친척분들께서 올해에 몇학년이냐고 물어보시면...입이 떨어지지가 않더라구여... 말할수도 없구...이해해주는 사람도 엇구... 이렇게 글을 올리는것빼고는..답답한 제 속마음을 털어놓을곳도 없어여... 거의 일년동안...친구들하고는 연락도 끊고..지내다보니까.. ㅊ니구들 기억속에도 제가 지워져가는것 같더라구여.. 그친구들한테..다가가자도 못하겠구... 여럼으로..힘들어여.. 이제와서...포기할수도 없는거잖아여..^^...ㅎ 그래서..마음을 다잡고 다잡고는 있는데...이렇게 저를 다잡는게.. 저자신을 더힘들게 하는것같아여...ㅎ 지금도 다 놓아버리고 싶은마음이드네여... 마지막남은 이줄까지 놓으면...전 갈데가 없어여..ㅎ그래서..이 줄을 놓을수가 없어여...ㅎ 그래서...머리두..마음두.. 싱숭맹숭..하구...교복입은 고등학생들보면..괜히 제가 더 초라해져 보이구...친척들이나..친구들하구 마주쳐도 다른세상에 사람같구... 지금와서 다시생각해보니까...처음에 제가 마음먹엇던것과는..다르게..힘든부분들이 많네여..^^..여럼으로 힘이드네여.... 몇일동안...깨지도않고...계속 잠만잤으면 좋겟어여... 아무생각도 안나게....ㅎ 요즘에..많이 힘이 들어여..^^...ㅎ 자신있게 시작한길인데... 지금은...자신도 없구...좀 벅차네여..^^...ㅎ 누나도...사촌동생들도 올에에 다줄업을 햇어여...졸업하는 누나하구 제친척들을 보니까...그냥...더힘드네여....^^..ㅎ 조용히 지켜봐주고..힘이 되줄수잇는 친구들이 그립기도 하구여...^^...나를 이해해줄수잇는 사람들두...그립구여.. ㅎ..제가 밤늦게 잠도 않자고 소설을 쓴것같네여..ㅎㅎ 모두들 좋은하루되세여..^^..ㅎ 이제 겨울도 막바지인데...남은 겨울 잘보내시구여.. 건강하세여..^^..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