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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8일(토요일)에 방영되었던 '그것이 알고싶다'의 보도 내용과 관련하여 먼저 크나큰 우려를 표하는바이다.
개인적으로는 의료분야와 관련, 종사하고 있는 입장에서 다음과 같이 방송보도상에 나타난 오류 및 문제들에 대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슴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왜냐하면 이는 수십만 희귀난치환우들의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져 있기 때문이며, 단순히 한 의료벤처사의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문제로써의 차원에서 수습될 성격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교묘히 편집된 방송매체를 통해 일방적으로 설득당해야만 시청자들에게 역시 사실에 대한 인과관계를 충분히 제시해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볼때 이번 방송보도는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런 문제들에 대해 어느정도 비판적이면서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고, 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 서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먼저 모든 국민들에게 알 권리를 제시해 주는 것은 당연한 의무일 것이다.
따라서 본인은 다분히 비판적인 자세로 보도에 나타난 다음의 문제점들을 지적할까 한다.
우선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방송 보도의 요점은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다
첫째는 윤리적 문제, 즉 탯줄혈액 줄기세포를 이용한 시술을 희귀·난치 환우들에 대해 상업적으로만 이용하려고 하는 것을 말하고 있으며
둘째는 의학적 문제, 즉 시술효과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의 부족 및 이를 위해서는 과학적 입증 및 의학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절차상의 문제, 즉 공신력 있는 학계로 부터의 시술효과성을 검증·인증 받아야 하며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야함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이 정도라면 보도에 있어 충분한 대의명분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 방송을 보도하는 과정이다. 예를들면 편집구성 및 방향, 그리고 기획의도의 순수성, 무엇보다도 객관성의 유지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SBS 방송보도는 의도적으로 이러한 중요한 요소들을 배제하고 있슴이 분명하다
다음은 방송보도에 나타난 상당한 오류들을 구체적으로 지적해 보기로 하겠다.
- 적발업체 3사 중 A사만을 집중 부각·보도시킨 것에 대한 근본적인 의도는 무엇인가하는 것이다. 이는 A사를 방송 전 시간을 할애 한데 비해, 타 적발업체들은 전혀 배제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렇다면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따라서 문제는 방송 내용상 A사 만을 대상으로 취재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이에 대한 합당한 취재명분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 시술자 53명 중 8명만이 줄기세포 시술 후 부정적 결과로 인한 문제제기를 한 상태에서, 그 나머지 45명에 대한 의견은 거의 배제되어 있는 상태인데, 이는 처음부터 형평성에 어긋난 제작이었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말이다
- 황미순씨에 대한 탯줄혈액 줄기세포시술의 효과성을 애써 부인하려고 했던 의도는 또한 과연 무엇인가?
·일차적으로는 효과성에 대한 단순한 과장을 지적하려고 했던 것인가? 아니면 탯줄혈액 줄기세포 자체에 대한 효과성 자체를 부인 하려한 것인가? 후자의 경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 될 때, 그 의도는 처음부터 고려된 것이 아닌가한다. 이는 탯줄혈액 줄기세포 시술에 의해 회복된 황미순씨에 대한 취재를 근본적인 목표로 삼고 소수의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단순히 수단으로 사용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가 없다.
· 그렇다면 취재에 개입된 전문가 집단들의 임의선정 및 편향적 발언 역시 근본적으로 탯줄혈액 줄기세포에 대한 효과성 자체를 부인하려는 의도로 밖에 비추어질 수 밖에 없지 않은가하는 것도 당연히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는 것이다.
· 탯줄혈액 줄기세포에 대한 전문가 집단의 부정적 의견과 아울러 긍정적 의견을 동시에 보도해야 하는 것이 취재의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것은 왜 인가?
· 성체줄기세포를 탯줄혈액 줄기세포와 굳이 별개로 취급하면서, 유독 탯줄혈액 줄기세포에만 효과성 및 안전성의 문제들에 대해 초점을 맞춘 이유는 무엇인가? 또한 이는 방송보도 중 취재한 전문가 집단의 선정에 주관적인 개입이 있었슴을 알시할 수 있다.
황미순씨에 대한 전문가 집단의 의견에 따른 의문제기는 다음과 같다. 따라서 방송에 언급된 전문가의 의학적 소견에 대한 철저한 재검토 여부가 필요하다
· 살아난 세포에 대한 CT 촬영이 원래 불가능 한 것인가?
· 신경세포의 정상적인 성장속도로는 현재 황미순씨의 세포재생이 정말로 불가능 한 것인가?
· 줄기세포시술이 아닌 다른 요인에 의해서 치료가 과연 가능할 수 있을 것인가?에대한 이상의 사실여부를 더욱더 객관적으로 짚어볼 필요성이 있다.
- 탯줄혈액 줄기세포를 시술한 자 중에 그 시혜자(무료시술자)가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하는 것이다
· 이는 분명 탯줄혈액 줄기세포를 상업적 수단으로만 사용하려고 하는 A사 업체의 문제를 고발하려는 의도와는 명백히 상반된 보도일 수 밖에 없다고 판단된다. 이는 따라서 편집에 있어 처음부터 방송사의 불순한 의도가 개입되어 있는 것이 분명하다.
- 본 프로그램 관계자는 탯줄혈액 줄기세포 시술 후 건강이 회복된 대상자에 대한 언급을 거의 배제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 긍정적으로 언급된 사람은 황미순씨를 비롯해 버거씨 환자 정도에 국한시키고 있다
이상 방송보도에 나타난 문제점들을 몇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사실상 방송내내 몇 몇 피해자의 모습이 전체 분위기를 장악해 간다. 그렇다면 결국 탯줄혈액 줄기세포는 그 안정성의 문제로 인해 몇 몇 피해자들이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에 의해 더이상 시술이 보장되기 힘들다고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그 역시 억지이다.
분명한 것은 이 결과들에 대해 가장 이득을 보는 집단은 누구일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애초 방송의도는 정해졌다고 본다. 아니 한 마디로 방송전개의 촛점이 그것으로 집약될 수 있다.
과연 이 방송이 희귀·난치성 질환자들에게 이익이 되겠는가?...그건 분명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누구인가? 정부인가?...그것도 더더욱 아닌 것 같다. 결국, 그렇다면 가장 이득을 보는 제 3의 집단이 분명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그건 무어라 말할 수 없지만 '보이지 않는 검은 손들'이라고 해야 할 까?...그래서 그걸 생각하면 지금도 여전히 씁쓸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다. 그래서 방송의 그 내용이라는 것은 진정으로 희귀난치환우들을 위한 대안이 부재한게 사실이다.
따라서 개인적인 입장에서 볼때, 먼저 이상 언급한 상당한 오류 및 편집의 방향성을 이해하고 보도내용을 신중히 검토, 판단하며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