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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사람 눈에서 채취한 세포로 시각장애인 시력 일부 회복 가능
    사노라면 2014/02/19 1,426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죽은 사람의 눈에서 채취한 세포를 이용해 시력을 잃은 사람의 시력을 회복시키는 일이 곧 가능해질 것이라고 연구진들이 시사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일 밝혔다. '줄기세포이식의학'지 보도에 따르면 쥐 실험 결과 사망한 사람의 눈에서 채취한 세포가 시력을 완전히 잃은 쥐의 시력을 일부 회복시켜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인간에게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시력을 잃은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아직은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정도의 시력 회복일 뿐 책을 읽을 정도까지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인간에 대한 실험을 3년 이내에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증받은 각막을 이용해 시력을 회복하는 일은 이미 가능하지만 UCL 안과연구소의 연구팀은 사람의 눈에서 분쇄아교세포(Muller glia cells)라는 특수 세포를 추출해내는데 성공했다. 이 세포는 다른 특정 세포로 전환될 수 있어 시력과 관련된 질병 치료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 세포는 망막에서 빛을 추적하는 간세포로 변환될 수 있다는 것이 실험실에서 입증됐다. 연구팀은 이 간세포를 시력을 상실한 쥐에 이식한 결과 시력이 일부 되살아났으며 뇌 스캔 결과 눈과 뇌 사이의 전기신호의 약 50%가 회복됐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아스트리드 림브 교수는 "이 정도면 글을 읽거나 TV를 볼 수는 없지만 움직이거나 방 안에 놓인 테이블 등을 인식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주전자와 컵을 인식할 수 있어 스스로 차를 타 마실 수도 있을 것이며 삶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림브 교수는 분쇄아교세포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데다 연구도 쉬워 전망이 밝지만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을 나타낸다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장기 이식과 마찬가지로 이식된 세포에 대한 거부 반응이 일어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인간에 대한 실험을 시작하기 위해선 먼저 세포를 의학치료 등급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하며 그러기까지 약 3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