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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그간 개인적으로 그렇고 심정적으로도 조금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 협회 관계자 모두가 조금씩은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나름대로는 각자의 위치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일을 하면서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던 점도 있고 혼자서는 안되는 일도 있고 각자의 개인적 어려움들에 직면하다보면 모든 게 짐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임원들은 임원들대로 사임을 해 놓고도 자리를 놓기 아쉬워서가 아니라 차마 던지지 못하고 각자가 하던 일을 현재 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그냥 놓아버릴 수 없는 책임감과 안타까움에 서로가 힘겨움을 알면서도 한 사람이 사정이 생겨 그만 두고 싶어해도 지금 너무 어려우니까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붙잡아 가면서 그렇게 여기까지 오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도 가이드북 배송작업을 하느라 주말을 반납하고 있을 관리팀과 봉사자들, 그리고 사실상 그럴싸한 팀의 명칭은 있으나 팀원도 한 두명에 그치고 있는 각 팀의 구성원들...
줄기세포 임상시험 이야기가 나왔을 때, 우리는 언제나 그 대상이 되고 있을까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만 하고 있을 때 직접 연구팀들과 연락하고 우리를 연구해 달라는 요구를 적극적으로 해오신 전 학술담당 이사님, 그리고 늘 좋은 소식들 찾아 번역해서 올려주시는 학술팀 여러분들.. 홈페이지 만들 때도 고생하고 아직까지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있는 이주상씨와 관리팀장, 힘들 때도 거르지 않고 소식지를 만든 홍보팀..
어디서나 협회의 일이라면 등장하는 나무, 늘 안타까움에 걱정하는 마음으로 전화하시는 미친 수탉 님, 대전지부 김영묵씨...
오늘 문득 이런 모든 분들이 너무나 감사하게 느껴져서 눈시울이 뜨거워 지더군요.. 아마도 줄기세포 연구가 시작이 된다는 감동이 더해진 탓이겠으나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자 모두의 위치에서 애쓰고 계시는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반면 이렇게 기다리던 일들이 시작되었는데도 생각보다 너무나 차분한 분위기에 조금은 의아함도 느껴봅니다.
사랑과 관심은 표현할 수록 그 힘이 커지는 것이 아닐까요?
특히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서로의 관심과 격려가 무엇보다 필요할 때라는 생각입니다.
요즘 연말이라 제가 있는 직장에서도 얼마전 근육병과 소아암에 걸린 친구를 돕기 위한 모금을 했습니다.
어떤 친구는 1년간 모은 돼지저금통을 가져오고 어떤 친구는 며칠간 열심히 엄마 아빠 심부름해서 용돈을 모았다고 하구요..
그냥 1년에 한번쯤은 남도 서로 돕고 사는데 바로 가까이에 있는 정말 불우한 우리 협회에게도 애정표현 한번 정도 하는 것은 어떨런지요.
그냥 그러면 모두가 힘이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 오늘입니다.
세상이 복잡하긴 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12월이 되길 빌어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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