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 축하해주세요
    흰구름 2004/11/25 788
      안녕하세요 흰구름입니다. 한참만에 글울 올려보네요. 제가 아주 큰 산 하나를 넘어온 그런 묘한 기분입니다. 내일이면 우리집사람이 퇴원을 해서 집에 돌아옵니다. 위암 수술을 했거든요. 처음 동네의원에서 위암이란 진단을 받고 얼마나 막막했었던지. 그리고 큰병원으로 가서 다시 정밀검사를 받고 수술할때까지 그 지루하고 초초했던 시간들.. 검사받으러 다닐때 환자가 보호자인 나를 끌고다니면서 검사를 받던 날들..... 그러게 씩씩하던 집사람 이 수술직전에 나를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나또한 땅속 저끝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기분 이들었고 , 수술실로 밀어놓고 장승처럼 수술실 앞에 서 있을수밖에 없었던 일들.... 모두가 먼 옛날일 같기만 하네요. 이번일을 겪고나서 우리 아들과딸의 어른스러운 모습과 아직쓸만한 나를 발견할수 있었던것 또한 큰 수확이라면 수확이랄까. 아무튼 큰 수술잘견뎌내준 집사람이 고맙고 또 고맙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건강에 유의하시고 즐겁게 활기차게 생활하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