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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사같은 내 동생
    큰언니 2004/11/24 788
      우리는 장애인인 엄마와 술 좋아하고 남들한테만 잘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어요.동생과 저는 아빠가 다르답니다. 나이도 11살이나차이가 나고요. 아빠는 다르지만 불편한 엄마대신 제가 업어주고 놀아주고 친형제가 아니라고 생각해본적은 없어요. 그런데 동생이 어릴적부터 야맹증이 있었는데 그것이 RP라는 병인줄은 몰랐답니다. 동생은 그동안 부모님 걱정할까봐서 혼자서 고민하고 병원다니고 아파하고 했나봅니다. 엄마가 지금 방광암4기 진단을 받고 치료 중입니다. 그 아픈 눈으로 옷가게에서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을 병원비로 내놓았어요. 21살 어린 내동생은 32살인 저 보다 더 어른이고 무엇을 요구한적도 없고 어릴적 저처럼 반항한적도 없고 양보와 인내밖엔 모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