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 지금은 쉼표,, 그리고, 더 나은 마침표를 향하여...
    하늘왕자 2004/08/31 875
      여기 대구는 벌써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어느 덧 가을인게지요. 너무 더워 여름이 미쳐 버린 줄 알았건만, 새학기와 함께 여름은 가고, 또 다시 새로운 계절이 내 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다가온 이 계절에, 짧은 이 하루, 길지 않은 이 시대 앞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면 좋을런지요?? 더운 여름만큼이나 우리 홈페이지도 지치도록 허덕였습니다. 이제 문제가 무엇인지는 모두들 자기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표현하지 않을 뿐, 정책에 무엇이 문제이고, 감정에는 또 무엇이 실수였고, 문제였는지 이미 부끄러울 만큼 우리의 모습들이 훤하게 다 들어 난 것 같습니다. 그 동안 기본적인 생각은 사랑방을 통해 다 얘기했고, 구체적인 대안에 해당하는 것들은 외로운 토론회에서 정직하게 얘기 했습니다. 홈페이지가 열려야 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결의문 사람들과 같이 했는데, 결코, 나쁜 의도를 가진 분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랑방이 좋았고, 그 곳을 통해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내 삶에 또 하나의 작은 세계로 여기고 살았더랬습니다. 아늑하고, 따뜻했으며, 정말 그 어느 곳에 있는 것 보다도 좋았더랬습니다. 그리고 그 곳을 통해 만난 분들! 저 많이 반겨 주고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협회에서 일하는 분들과 아무래도 더 친숙했는데, 서로 반대되는 생각과 글을 쓴 것으로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왠지, 미안하고, 그렇습니다. 세상에는 다시 돌아 와 지는 것이 있는가 하면, 절대 돌아 올 수 없는 것들이 분명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도 우리에게는 그 양쪽을 선택 할 수 있는 기회가 조금이나마 있다는 기대를 해 보면서, 저는 이제 그만 내 자리로 돌아 갑니다. 세상에서 정말로 내가 쓰고 싶은 별 이야기, 이젠 제대로 쓰고 싶네요. 하늘왕자의 별은 다른 것이 아닌 예수님의 별이거든요. 그리고 저의 글에 화 나고, 기분 나빴던 사람들 계신 줄로 앎니다. 옳다 생각하여 옳은 말 한 것인데도, 왠지 미안하다는 마음이 들어 그 마음 남기고 갑니다. 하늘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