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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이 보름
    보리건빵 2004/08/29 799
      둥근 쟁반처럼 변해가는 약간 찌글어진 달이 있어야 하는데 검은 구름이 몰려와서 보름달로 변해가는 찌그러진달을 시샘 하내요. 매일밤이면 환하게 빛나던 많은 고기배들은 어디로 갓는지 저멀리 마라도의 등대 불빛만이 간간히 비춰주내요. 환한 불빛에 손전등도없이 한적한 바다가를 거닐었는데 오늘은 무심한 파도만이 밀려오내요. 비가 오려는양 바람도 조용하고요 거칠게 밀려오던 파도도 조용해요. 제철을 맟은 귀뚜라미 만이 어둠 속에도 님을찿는 울음소리만 들려오내요...... 내일도 들리겠죠 귀뚜라미 소리 내일은 둥근달을 볼수 있겠죠 바닷물에 잠겨있는 또 하나의 둥근 보름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