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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승덕박(才勝德薄)
    향기론 2004/08/26 874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21세기 최첨단 시대를 바라보며 한마디로 이렇게 외치고 싶어진다. '재승덕박' 제 아무리 재주가 뛰어나도 덕이 없으면 좋을게 하나도 없다는 뜻이다. 내가 아는 어느분 얘기다. 사람의 혼을 빼앗을 만큼 외모도 출중하고 센스도 있고 손재주가 많아 함께 일해보고 싶은 사람이었다. 나의 경우는 쳐다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질정도로 신비한 매력을 가진 분이다. 우연한 계기로 함께 일을 맡게 되었다. 순간 반갑고 기대에 부풀게 되었다. 분명 어떤 일이라도 행복하게 일을 해낼수 있을라는... 얼마뒤 매서운 말씨와 자기중심적인 사상과 안하무인격의 행동에 질려버리고 말았다. 다행히 나는 금세 제 정신을 차렸다. 그래... 저 모습에서 내가 교훈을 얻을것은 얻고 나머진 이해하든지 묻어버리자. 문제는 나 말고도 여러 사람이 그사람떄문에 상처 받고 심지어는 눈물까지 흘렸다. 나는 속상해하는 그분에게 "정 힘들면 피해버리세요." 현실에서 맞지 않는 위로였지만 그래도 자신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것이 힘이 되는듯했다. 물론 그 빈자리를 내가 대신 채워줘야 하므로 몸고생은 좀 했지만....ㅎㅎㅎ 누구보다도 그렇게 살수밖에 없는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까? 그래서 밉기보다는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모짜르트는 천재적인 재주를 가졌으나 성품과 인격이 고결하지 못해 단명을 하고 만니다. 세기에 빛나는 재주를 가졌음에도 망나니같이 자신의 감정을 되는대로 휘두르면 일자무식의 겸손만 못하다. 나이가 들수록 온유한것이 좋고 둥글둥글한것이 더좋고 조금 바보스러운듯 한것이 사랑스럽다. 두들겨 패고 분에 힘겨워 하는것 보다 얻어맞고 다리 뻗고 자고 싶다. 이해와 용서만이 평안의 원동력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