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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청마의 해는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무언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 기존의 벽을 깬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RP로 오랜 시간 살아오면서 우리는 도전이라는 말을 조금씩 잊어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큰 일이고 막상 뒤늦게 들어선 시각장애인이라는 타이틀 또한 익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그 세계에서도 이방인처럼 한동한 적응을 못하지요.
시각장애인 연합회 활동이나 프로그램, 인적, 물적 환경 등 여러 부분에서 많은 개선을 바라는 이야기들을 듣곤 했습니다. 그러나 왜 개선이 어려운지에 대한 이유가 100가지 중 99개쯤 되 더군요.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결국 이렇게 하면 될 거라는 확신은 99%에 묻혀 버리곤 했지요.
그런데 이번에 그 인식을 남산님이 바꾸어 놓으셨습니다.
한 사람의 당선이 의미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남들과 다른 생각으로 출발하고 도전했고 누가 보아도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용기있게 전진했고 또 승리를 이루어 내셨습니다.
조금씩 패배주의에 물들어가던 우리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희망을 준 큰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권자들도 한표의 위대함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선거혁명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네요.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압승을 거둔 것은 그만큼 시각계의 개혁과 발전을 바라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또한 우리 환우들의 희망과 바램이 간절하다는 뜻이기도 할 겁니다. 그리고 그간 남산님이 삶을 잘 살아오신 결과이기도 할 겁니다.
지금 부터 시작입니다. 남산님이 말씀하신 것들을 하나 하나 꼭 이루어 내시길 바랍니다.
초심 잃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4년동안 잘 이끌어주세요.
그리고 4년후에는 전국구로 나가시도록 기원드립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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