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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금 긴 이야기
    바다의별 2004/08/15 765
      죄송합니다. 저는 이 글을 삭제했다가 다시 올립니다. 이미 읽혀진 글을 삭제한다는 것도 현재의 민감한 상황에서 또다른 오해의 소지를 낳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 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과 현재 갖고 있는 생각들을 담담하게 올리고자 합니다. 조금 길더라도 이해해 주십시오. 처음 결의문이 올라오고 나서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많은 부분들이 왜곡되었고 집행부 전체가 매도되었다고 느꼈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며칠간 밥도 먹을 수 없었고 잠도 잘 수 없었지요. 판단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야 겨우 담담해 질 수 있었기에 이제 차분하게 글을 올립니다. 결의문을 올린 분들중에는 협회를 많이 도와주신 분들도 있으나 어떤 분들은 결의문 올리기 하루전 회원가입을 마친 분도 계셨고 협회일에 그간 거의 관심이 없었던 분들도 있었습니다. 조영관님은 결의문 올리기 일주일 전쯤 처음으로 회원가입을 하셨고 협회에 모습을 드러낸 적도 거의 없으시기에 어떻게 협회 사정을 알고 그런 글을 올리셨을까 매우 의아했었고 결의문을 올린 과정에는 여러가지 배경들이 있다는 풍문들도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결의문 자체만 보려고 애썼고 그분들도 본질만 보아달라고 누누히 이야기 하셨습니다. 지난 일요일 집행부의 두 친구가 그 분들과 만나서 그냥 대화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하더군요. 그 분들 중에는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한 분들도 있다고.. 마음에 상처를 크게 받았던 저는 그런 말들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으나 다음날 이 두친구에게 전화연락을 받았습니다. 정재원씨와 노화순씨가 만나자고 한다고... 저는 감정상태가 몹시 좋지 않은 터라 일의 해결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한찬수 부회장님의 전화가 왔습니다. 조영관씨와 정재원씨가 함께 나오면 만나겠냐고... 그냥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만나나 보자고 하더군요. 처음에 저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가 생각해보니 조영관씨가 협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고 무엇을 오해하고 있기에 그런 일이 생긴 건지도 알고 싶었고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협회 사정을 조금이라도 알려 주고자 했습니다. 그 분들을 만나기전, 항간에 알피협회는 현재 어떤 한 개인이 자신의 뜻에 맞는 사람들을 선별하여 이사들을 다 뽑고 그 사람으로 인해 회장 부회장이 선출되어 결국 집행부도 회장 부회장이 선출하므로 결국 그 한 사람의 손에 의해 협회의 모든 것이 결정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소문의 진원지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결의문이 올라오기 얼마 전부터 도는 소문이라고 했습니다. 혹 이런 부분을 사실로 생각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러한 소문을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지요. 저는 조재선씨와 더불어 협회 발족당시부터 참여하여 함께 일해 온 사람으로서 이 협회의 사정과 그 역사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데 저도 모르는 소문이 얼마전부터 돌고 있다고 하니.. 이사들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조재선씨가 사무국장을 그만두게 된 후 한찬수씨가 당시 정책실장이었는데 당시 집행부에는 한찬수씨와 저와 홍보팀의 김만성씨와 그외 자원봉사자 몇 명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한찬수씨는 알피협회 소풍때 나왔다가 얼떨결에 직책을 맡게 되었구요. 그 당시 남아있는 사람 중 한찬수씨가 나이도 많고 일단 직업이 있었기에 돈을 써가면서 해야 하는 사무국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역시 거절하다가 강제로 하게 되었죠. 두 감사님들까지 간곡히 부탁하셨던 것을으로 기억합니다. 하겠다는 사람이 정말 없었거든요 그 당시에는 이사도 없었습니다. 정말 몇명이 일하던,,,말이 좋아 협회지 반창회만도 못한 열악한 조직이었습니다. 한찬수씨가 사무국장 시절에 협회를 좀더 내실화 하고 나이 드신 분들도 관심을 갖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당시 회원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을 당시 한찬수 사무국장보다 나이많은 사람들이 10 여명 있었는데 그 분들에게 거의 모두 의사타진을 하여 돕겠다고 희망하는 분들은 다 이사 자리를 주었습니다. 그것은 사실 아무것도 없는 협회에서 앞으로 대외활동을 하기위한, 보이기 위한 면도 사실 있었습니다. 누군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협회를 만든다고 한다면 결국 시작하는 사람들은 몇 안되고 처음 일들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시작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정관도 다른 단체의 것을 일부 수정하여 가져다 썼습니다. 그 당시 조재선씨가 만든 정관을 아직까지 크게 수정하지 않고 썼습니다. 회장자리 거절하는 남혜운씨의 간판도 필요해서 저희가 그 자리에 억지로 앉혔습니다. 어디가서 알피협회 말하려 해도 그래도 좀 그럴듯한 분이 계셔야 말이라도 꺼낸다고 생각했었으니까요. 남혜운 회장은 계속 사임의사를 밝혔으나 우리가 아직 때가 아니니 올해 까지 만이라도 있어달라고 했구요. 네띠앙을 사용하다가 많은 불편을 느끼게 되었고 자료가 늘어감에 따라 용량 부족 등의 문제도 겪게 되었습니다. 이전 홈페이지와 현재 홈페이지의 서버는 남혜운님의 대학 동기동창인 아리수 미디어 사장 이건범씨가 회사 서버를 빌려주어서 쓰고 있습니다. IMF 이후 불경기로 인해 그 회사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직원들도 회사도 힘든데 그런 곳을 계속 도와주어야 하는가에 대한 그 회사 직원들의 불만도 있었으나 지금도 도와주고 계십니다. 소식지 인쇄비도 아리수 미디어와 네일기획에서 지원해 주고 있구요. 그러나 언제까지 이렇게 신세를 지는 것이 가능한 건지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걱정을 합니다. 독자적으로 서버를 가지려면 비용이 몇 천만원이라 들었습니다. 임대를 해도 한달에 몇 십만원이 든다고 합니다. 우리가 내는 연회비로는 소식지 발송조차 할 수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집행부 대부분이 같은 환우이며 경제적으로도 그리 넉넉지 못합니다. 거의 자비를 쓰고 있다는 것도 아실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돈도 없다면서 홈페이지는 왜 새로만드느냐고 하실지 몰라도 이것은 사회복지공동기금으로 받은 돈으로 쓰는 것입니다. 이 돈은 협회 운영비나 인건비로는 쓸 수 없으며 명백한 어떤 사업으로만 쓸 수 있는 돈입니다. 이런 것이 현실인데, 그런데 그런 소문이 난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곳은 정말 이권이나 권력같은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아직은 끝없는 봉사를 요구하는 곳입니다. 제가 조영관님을 만난 것은 그 쪽에서 공식적으로 보든 그렇지 않든 협회 상황을 제대로 알려야 겠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대화과정에서 그럼 직접 임원으로 영입하여 뜻을 펼치지 그랬냐는 질문에 협회의 정관을 보니 어디 끼어들 자리가 없어 보였고 도저히 그렇게 강경하게 하지 않으면 되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하더군요. 이사나 회장 부회장 집행부 등이 차마 나갈 수 없는 인력부족과 어려움으로 사임을 하고 싶어도 눈치만 보고 있는 현실과 올해 집행부 팀장급 전원사임으로 인한 공백으로 조금은 비정상적인 운영이 되고 있음도 결의문을 올리고 나서야 아셨구요.. 사정을 거의 모르고 겉으로 드러난 것으로 판단하신 것 같아 안타까왔습니다. 조영관씨가 요구한 것은 온라인에서의 결의문에 대한 글을 올리는 것을 막아달라는 것과 차기 이사회에 이것을 일임해 달라는 것이었고 그렇다면 토론회도 취소하고 사과문도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차기 이사회에 일임을 말하면서 전제조건을 제시했으나 이것은 이 분들을 위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차기이사회에 일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했고 올해 이사 두분이 사임도 했고 내년에 임기가 끝나는 분들도 있으니 정당하게 출마하여 일을 하실 수 있을 거라 했습니다. 그 정도선에서 받아들일 용의가 있음을 이야기 했고 공동의 합의문을 작성하자는 말도 있었고 우리도 원만한 해결을 위해 받아들일 용의가 있으며 이러한 사항은 조영관님이 자신이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그 나머지 분들과 상의를 한 후 알려주겠다고 했고 저희도 집행부들과 이야기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헤어졌습니다. 근본적으로 협회를 보는 관점이 좀 달랐으나 별반 말이 없던 조영관님에 대해 인간적으로 신뢰감을 가진 것도 사실입니다. 조영관님은 법을 전공하신 분입니다. 저는 법적인 문제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법을 전공하신 분들에게 알아본 결과 합의라는 것은 서로 동등할 경우 하는 거라는 걸 알았고 협회를 대상으로 회원이 합의를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앞의 글에서 사과문을 미리 작성하는 중이었다고 하셨는데 우리가 그 분들을 만난 것이 수요일이고 그 여덟분이 만나는 날이 토요일이라 그 날 만나고 나서 합의문도 작성하고 사과문을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한찬수 부회장이 올린 글을 보고 회원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회원들을 누그러 뜨릴 수 있는 것은 빨리 사과문을 올리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날 마침 김범준님께 연락이 와서 현재 회원들이 매우 반발하고 있음을 알리고 사과문을 빨리 올려줄 것을 부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분들 중에 홈페이지에 접속하시는 분은 제한되어 있음을 알기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분에게 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장단 회의 중 최종적으로 조영관님께 사과문을 올리는 시기에 대하여 여쭈어 보았는데 여러분이 아는 그대로 대답하셨습니다. 사과문을 먼저 올릴 수 없고 합의문 작성후 동시에 올릴 수는 있다. 남회장님은 우선 차기 이사회에 일임을 한다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했습니다. 현 이사회가 무슨 권한으로 차기 이사회에 이일을 상정할 법적근거가 없다고 했습니다. 차라리 말이 나왔을 때 꼭 필요한 일이면 지금이라도 우리가 나서서 하는 것이 그보다는 나은 해결책임에 동감하였습니다. 그리고 합의라는 형식을 취한다면 그러한 불법적인 방법이나 절차등을 인정함으로써 협회라는 것이 우스워지는 꼴이 되므로 그 분들이 원하는 것이 정말 그 문제에 대한 의견개진이라면 이 문제를 협회에서 받아들여 주는 것이 차라리 더 낫다는 판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과는 조건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과문을 먼저 올려라 합의를 해라 이런 문제로 힘겨루기를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그 분들이 말하는 본질이 비회원 문제와 정관개정이라면... 그리고 협회의 위상도 무너지지 않고 이 분들도 포용하는 방법은 협회가 이 의견들을 건의사항으로 받아들이고 이 분들은 사과를 하든 하지 않든 협회에서 사과를 바란다는 입장정도만 밝히는 것이 차라리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가장 상식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일에 미숙한 점을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협회를 망가뜨리면서 일을 마무리 한다면 앞으로 몇 명이 흔들면 꼼짝 못하는 우스운 협회모습이 될 것 같아 그래도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저는 지금도 간절히 믿고 싶습니다. 아니 믿겠습니다. 그 분들이 정말 순수한 열정과 협회에 대한 애정으로 행한 일이라는 것을!! 저는 이 결의문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소모적인 논쟁에는 더더욱 관심이 없습니다. 이번 일의 결과로서 나타난 여러 가지 현상들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종종 저의 개인적 의견들을 피력할 것이며 현재 협회가 처한 현실이 무엇이고 비회원 문제를 비롯한 모든 문제들이 결정되기까지의 과정들 그리고 그렇게 된 이유들을 소상히 말할 것입니다. 회원자격문제도 결정과정이 있고 왜 그렇게 했는지 수많은 고민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한 두사람의 결정은 더더욱 아니며 그 결정에는 잠정적이고 한시적인 것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결정이 최선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환우들과 회원들에게 욕을 안먹고 일할 수 있을지 잘 알고 있습니다. 편하게 회원 등록도 안하고 내가 보고 싶은 것 필요한 것 다 얻어가면 좋겠지요. 그럼 질타를 받을 일도 없겠지요. 그렇게 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결정이 되기까지 우리 협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아무런 대안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협회의 처한 현실적인 상황들을 다 이해한 가운데에서 이번 일에 대하여 그 대안까지 논의가 된다면 어떤 결정이라도 따를 것입니다. 회원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것은 명백합니다. 그러나 그 대안도 함께 고민해 주십시오. 왜냐하면 이제 협회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몇사람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는 협회로 거듭나려면 여러분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현재 협회의 실정이 어떠한지를 함께 고민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과연 협회라는 것이 무엇인지, 단순히 환우들을 위로하고 서로 교류하는 친목단체로 갈 것인지 아니면 처음 발족했을 당시 의사도 어느 누구도 무관심하던, 어디가서 상담도 받을 수 없는 현실에서 우리가 만들고자 했던 여러가지의 소망들을 하나씩 이루어가는 일을 하는 공적인 단체가 될 것인지 귀로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셨으면 합니다. 회장님 이하 임원진 분들의 허락없이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다 쓰고 삭제할지라도 쓰고 싶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