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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의 아름다움 / 필립 시먼스
저자는 한때 탁월한 문장력을 바탕으로 '뜨기 시작하던' 문단의 샛별이었습니다.
그러나 힘차게 비상을 시작하던 그에게 루게릭병이란 희귀병이 찾아 옵니다.
장미빛 꿈을 접기도 전에 죽음의 그림자는 소리없이 그의 옆에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살아가는 기술'을 배워야 할 장래가 촉망되던 젊은이는 한 순간에 '죽어가는 기술'을 배워야 했습니다.
서서히 다가오던 죽음의 공포,
그로 인한 좌절감이나 상실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하루하루 초췌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자신의 몰골,
그럼에도 세상은 아무런 문제없이 잘 돌아 가는 것을 보니까 화가 머리끝까지 났습니다.
자신은 극심한 고통 속에 번민하고 있는데도 세상 사람들은 여전히 웃고 즐기고 떠들어 대고....
그 모든 것들이 도무지 용서가 되지 않았습니다.
'난데없이 다가온 극심한 고통'
그 앞에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던 저자에게 어느 순간 한가지 깨달음이 찾아옵니다.
막다른 길에서 만난 생명의 은인과도 같은 깨달음이었습니다.
'고통은 어쩔 수 없이 수용해야 하는 삶의 일부이며,
'결국 성장을 위한 신비'라는 깨달음이었습니다.
'진실로 용서하고 진실로 마음을 열면
이 세상은 문제 덩어리가 아니라 사랑 그 자체라는 깨달음이
그에게 반가운 손님처럼 찾아 왔습니다.
저자는 행복한 삶을 위한 첫째 원리로 '낙법배우기'를 제시합니다.
머지않아 우리가 지닌 모든 것은 사라지므로
미리 바닥으로 떨어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말입니다.
꿈의 좌절, 체력 저하,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
병고나 죽음등 언제 닥칠지 모르는 모든 고통에서 자유로워지려면
미리미리 '바닥으로 떨어지는 법'
다시 말해서 '인생의 낙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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