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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수 선배님!
우리 협회가 여기까지 오는데, 많은 공헌을 하신 줄 알고 있습니다.
침목을 다지는 협회로 방향을 설정하시고, 정말 대구다 광주다 열심히 뛰어 다니셨습니다.
중앙에서의 역할 또한 내가 알지 못하는 많은 역할상들을 보여 주신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협회가 반으로 쪼게지지 않을 만큼 조직력도 강화하신 것 같구요...
그러나,
어느 한순간은 아니겠지만 회원의 입장에서 느끼기에 갑짝스레 협회의 방향을 바꾸신 것에서부터 지금의 이런 상황은 일찍이 예기 된 것입니다.
환우를 중심으로 하는 협회가 아닌, 회원을 중심으로 하는 협회, 그것도 정회원으로 협회를 이끌어 가겠다는 발상이 문제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회원 강화 정책 때문에 환우에게 게시판이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것도 이번 상황을 야기 시킨 핵심입니다.
회원 명수를 보았습니다.
정회원이 백 여명, 준회원이 2백 여명, 모두다 323명이더군요.
"회원 강화 정책"이라고 하면 될까요?
이 정책을 도입하기 전까지는 회원이 7백 여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나머지 사백 여명의 환우들을 지워 버리자고, 그리고 알피든,알피가 아니든, 회비를 납부하는정회원 부터 급급히 모우자고, 지금 이런 상황을 만드신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는 정회원 수를 따지는 협회를 위한 협회가 아닌 이 땅에 환우를 위한 협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 사람의 환우에게 정보를 주기 보다는 그리고 그 환우의 심정을 함께 나누는 것 보다는 알피든, 알피가 아니든 상관없다 정회원부터 모운 다면, 정말 우리 협회는 협회를 위한 협회가 되고 말 것입니다.
한 조직에 수장급이라면, 아니 실질적으로 우리 협회의 수장입니다.
그렇다면, 상황논리가 아닌 상황의 핵심을 중시 여기고 거기에 직면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 이 상황을 논점에서 출발하지 않고, 상황변화에 따른 처사 대응으로 이끌어 가신다면, 정말 우리 협회는 최악의 상황 까지 갈 수 있습니다.
시간 보다 소중한 건, 방향입니다. 아무리 빨리 가고 더 많이 가도 방향이 틀리면, 가지 않는만 못합니다. 우리는 지금 방법론에 걸려서 방향을 잃고 좌초하고 있습니다.
우리 잠시, 한숨을 고르고, 스스로를 돌아 봅시다.
시간과 방향과 방법과 또 무엇과.. 이 모든 것을 다 버려 두고서라도 이 보다 가장 소중한 건, 사람이고, 바로 우리들입니다.
지금까지의 우리들의 정 말입니다.
사람을 향한 비난이 아닌 정책을 향한 비판을 또 거기에 대한 논리와 대안을 찾아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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