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 힘든 하루
    카가 2004/08/11 789
      안녕하세요..카가예요. 오늘은 무지 힘든 하루였어요.. 어제 퇴근길에 그냥 집에 들어가기 넘 아쉬워서 누군가를 괴롭혀야 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어요...그래서..고민고민 하다가...ㅋㅋ 빨강형광팬 오빠한테 전화를 했지요.. -오빠!!! 바뻐??일끝났지? 개금에서 내릴테니 소주 한병 준비해.. -어..!? 미영~~무슨 일있어?? -어..있어..술먹고 싶어. -그래..아니..술?? 그게..저.. -왜?? 나보기 싫어?? -그게 아니구...그래..알았어..전화해. 그리고..곰곰히 또 생각을 하니..한명이 더.생각 나더라구요..또 전화를 했지요.. -상운 오빠?(부산 지부장님...) -어..미영씨..왠일? -바빠요? 일끝났지요? 지금 개금 가는데 와요.. 술먹으러..경호오빠가 기다리고있어요.. -저...안가면 안될까? 난 술도 못먹는데... -주례에서 내릴테니 지하철로 오세요..(개금역 전에 주례역이 있어요..) -어..저기..오늘은 빼주면 안될까?? -왜요...약속있어요? 아님 저 보기 싫어요? -아니 그게 아니구... -그럼 만나서 같이가요..전화할께요 -어..안가면 담에 한대 맞겠네....그래...간다. 이렇게 협박에 협박을 하면서 괴롭힐 사람들을 모았지요... 참고로 경호오빠가 나오면 부인되시는 분도 함께 오시기에 괴롭힐 사람은 3명...흐흐흐흐흐... 그리하여 고기집에 앉아서...술을 마셨지요.. 원래 맥주를 즐겨 먹는 카가인데.. 어제는 과감히 소주를!!!!! 술술 잘도 넘어가더군요.. 고기에 술 실컷 먹고 밥까지 한그릇 먹고.. 혼자서 목소리 높여 열심히 스트레스를 풀고... 많이 후련하더라구요.. 이제와서 말하지만..어제 세분 정말 감사했어요.. 고기는 경호오빠 부인되시는 분께서 사주시고..ㅋㅋ 집에 갈때는 택시를 탔는데..상운 오빠가 지하철 까지 같이 타고 가도 되지? 하시면서 타시더니만 내리실때 택시비하라고 한장을 찔러주시고 내리시더군요..흐흐흐흐흐.. 역시..카가는 능력있어요..그쵸?? 택시비를 거절하니 상운 오빠.. -시끄럽다..가라!! 하시고는 후딱 내리시더라구요... 그모습이..얼마나 재미있었는지.... 그래도..다들 넘 고마웠어요... 덕분에..카가 기분 많이 좋아졌어요... 근데..오늘은 몸이 안좋아서 고생하고 있어요.. 추워서 에어컨도..안켜고..밥도 못먹고...ㅎㅎㅎ 말할 힘도 없어서 오늘 한마디도 안했어요.. 우리 복지관 사람들도 제가 성질 드럽다는걸 알기에..다들 눈치만 보고 아무도 안 건드네요.. 역시......평소에 성질좀 죽이고 살아야 될거 같아요 이제 퇴근 시간이 다 되어오네요.. 근데..밥은 먹기 싫은데..떡볶이가 먹구 싶어지네요. .......같이 먹을 사람 있나 찾아봐야겠어요... 그럼 다들 퇴근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