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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병원 안과 서종모입니다.
내일 인공망막에 대한 기사가 YTN과 문화일보에 나갈 예정입니다만, 아시다시피 신문이나 방송에 나오면 모든 것이 마치 금방 실현될 것 같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오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약속드린 대로, 기사 내용보다 자세한 내용을 내일 기사가 나간 이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참고로, 기사와는 무관한 소식을 몇 가지 전해드립니다.
현재 미국 도헤니 안연구소의 휴마윤 그룹에서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 인공망막 실험은 2002년 2월부터 시작하여 총 5명의 환자에게 시행하였고, 그 중 3명에서 전기 자극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금번 임상 실험에 대한 미국 식약청(FDA)의 허가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빛을 느끼지 못하는 환자일 것
2. 시신경 손상 혹은 망막에 염증성 변화가 없을것
3. 시술한 병원에 가까이 살고 있는 미국 국민으로서, 언제든지 병원에 올 수 있을 것
4. 정신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야 하고, 우울증이 없을 것
5. 거짓말을 하지 않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믿을 만한 사람일 것
또한, 5명의 환자에게 시술한 망막 자극기는 생체 안정성, 즉 수술 후 눈에 해롭지 않은지, 장기간 전류 자극을 주었을 때에도 눈에 손상을 주거나 환자가 불편해하지 않는지, 자극기 자체의 손상은 없는지를 알기 위한 목적으로 FDA의 허가를 받은 것이며, 자극으로 환자의 시력을 되찾아주기 위한 목적으로는 아직 허가가 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현재 발표하는 내용들은 이러한 임상 실험 조건에서 부산물로 얻어지는 자료들일 뿐, 시력 회복을 위한 실험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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