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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오늘도 살아내고 있습니다.
    파랑새 2004/05/20 815
     
    한동안 저를 둘러싼 많은 것들에
    속절없이 거절 당하는 일들이 
    연속해서 저에게 벌어지는 바람에 
    혼자서 의기소침해져 있었지만
    더이상 그런 제 모습을 
    지켜보기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그동안 불끈 쥐고 있느라
    한참을 잊고만 지냈던
    제 손바닥을 펼쳐보며
    제 손에 쥐어진 것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면서 살아내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해주신 어머님의 말씀에
    미움은 미움을 낳고 
    사랑은 사랑을 낳는다고
    꼭 한 짓만큼 되돌아 온다고...
    항상 마음을 쓰고 보이고 옮길 때,
    앞날을 생각하라고 하셨습니다.
    
    언니 글을 읽으면서 생각이 많네요.
    
    얼마전에 비가 내리는 날,
    우연히 아주 오랜만에 이 노랠 들으며
    언니가 생각났습니다. 왜 일까?
    그러면서 우리 사오정님들도
    좋아하시겠다 생각했죠.
    노래 한곡 놓고 갑니다.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정말 맞긴 맞나요?
    
    ***쓸쓸한 연가 - 사람과 나무***
    
     나 그대  방에 놓인 
     작은 그림이 되고 싶어
     그대 눈길 받을 수 있는 
     그림이라도 되고 싶어
     나 그대 방에 놓인 
     작은 인형이 되고 싶어
     그대 손길 받을 수 있는 
     인형이라도 되고 싶어
    
     그댈 사모하는 내 마음을 
     말 하고 싶지만 
     행여 그대 더 멀어질까  두려워
    
     나 그저 그대 뜰에 피는 
     한송이 꽃이 되고 싶어
     그대 사랑 받을 수 있는 
     어여쁜 꽃이 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