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저를 둘러싼 많은 것들에
속절없이 거절 당하는 일들이
연속해서 저에게 벌어지는 바람에
혼자서 의기소침해져 있었지만
더이상 그런 제 모습을
지켜보기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그동안 불끈 쥐고 있느라
한참을 잊고만 지냈던
제 손바닥을 펼쳐보며
제 손에 쥐어진 것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면서 살아내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해주신 어머님의 말씀에
미움은 미움을 낳고
사랑은 사랑을 낳는다고
꼭 한 짓만큼 되돌아 온다고...
항상 마음을 쓰고 보이고 옮길 때,
앞날을 생각하라고 하셨습니다.
언니 글을 읽으면서 생각이 많네요.
얼마전에 비가 내리는 날,
우연히 아주 오랜만에 이 노랠 들으며
언니가 생각났습니다. 왜 일까?
그러면서 우리 사오정님들도
좋아하시겠다 생각했죠.
노래 한곡 놓고 갑니다.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정말 맞긴 맞나요?
***쓸쓸한 연가 - 사람과 나무***
나 그대 방에 놓인
작은 그림이 되고 싶어
그대 눈길 받을 수 있는
그림이라도 되고 싶어
나 그대 방에 놓인
작은 인형이 되고 싶어
그대 손길 받을 수 있는
인형이라도 되고 싶어
그댈 사모하는 내 마음을
말 하고 싶지만
행여 그대 더 멀어질까 두려워
나 그저 그대 뜰에 피는
한송이 꽃이 되고 싶어
그대 사랑 받을 수 있는
어여쁜 꽃이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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