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싶다.
도종환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함께 잡은 손으로 따스하게 번져오는
온기를 주고받으며
겉옷을 벗어 그대에게 가는 찬바람 막아주고
얼어붙은 내 볼을 그대의 볼로 감싸며
겨울을 이겨내는
그렇게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겨울숲 같은 우리 삶의 벌판에
언제나 새순으로 돋는 그대
이 세상 모든 길이
겨울강처럼 꽁꽁 얼어붙어 있을 때
그 밑을 흐르는 물소리 되어
내게 오곤 하던 그대여
세상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무엇을 하기에도
너무 늦은 나이라고 말할 때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조그맣게 속삭여오는 그대
그대와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너무 큰 것은 아니고
그저 소박한 나날의 삶을 함께하며
땀흘려 일하는 기쁨의 사이사이에
함께 있음을 확인하고
이것이 비록 고통일지라도
그래서 다시 보람임을 믿을 수 있는
맑은 웃음소리로 여러 밤의
눈물을 잊을 수 있게 하는 그대여 희망이여
그대와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힘내세요.
님과 님의 그대, 그리고 천사같은 아기는
서로에게 희망이고 꿈이고 삶의 의미일 것입니다.
님의 가족과 희망이 언제나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님의 기도와 우리 환우님들의 기도를 위해 기도합니다.
(음악)사랑 Two - 윤도현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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