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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아끼고
위해야겠다 싶어
늘 마음에 두고 산다.
바라보면서..
지켜보면서...
그러다 혹여 무엇엔가
상처받고 아파하면 어쩌나
혼자 말못하고 앓아댄다.
제3자를 통해서
가슴앓이를 토해내 본다.
뜻밖에 대답을 듣는다.
"그대로 두세요."
상처도 그 사람 몫입니다.
나보고 욕심쟁이란다.
그 사람을 아껴주는것과
그 사람을 간섭하는것은 별개라면서..
난 그말을 들으면서
단지 "저 사람이 내 마음을 정확히
몰라서 그런거야."
하면서 여전히 마음이
우울해져 있었다.
오늘에서야
난 해답을 얻고 편안해졌다.
사람은 사랑의 대상이지
신뢰의 대상이 아니라는것을...
그저 그 사람
그대로를 인정해주는것에 그쳐야지,
내 중심적인 기대와
지나친 간섭이나
관심은 상대에 대한
죄를 저지르는것
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간혹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방을 자기 틀안으로
가둬버리는 오류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나의 경우는
남편이나,자녀...
그리고 특별히
내가 아끼는 사람의 경우에
많은 욕심을 부렸던것 같다.
사람은 본래 선하게
태어났으나 죄성으로 인해
본성을 지켜내지 못하고
불완전한 모습으로
변형되어져 있다.
그러므로
다만 사랑으로 격려하거나
위로 할뿐이지
그 어떤것도 허용치 않는
범위를 침범해서는 안되고,
또한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수단으로 상대를
의지해서도 안된다.
별로 상관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감정처리가 깔끔하게 잘되는데
친한 사람이나
가족...그리고 특별히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잘 이뤄지지않은 이유를 이제 알것 같다.
내게 욕심이 있었던 것이다.
문제를 알고 답을 알게 되었으니
이젠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조금은 더 부드러워지고
느긋해질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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