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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한잔 하고 싶습니다.
    어니.. 2004/04/24 898
     
     
    
    이렇게 봄날 보슬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에는 물안개 피어오르는 남한강가 예쁜 찻집에서 그대와 차 한잔 하고 싶습니다. 그대가 나에게 커피 취향은 어떤건지 물으며 설탕을 넣을건지 말건지.... 눈으로 묻고 조용한 손놀림으로 타주는 차 한잔을 하고 싶습니다. 자꾸만 그대 보고싶은 눈길은 안 그런척 먼 강을 바라보며.... 아마도 하고 싶은 이야기도 꼭 꼭 숨긴채.... 오늘같이 비 내리는 날엔 그대와 말없이라도 차 한잔 하고 싶습니다. 기쁨도.... 슬픔도.... 그리움도... 미움도.... 모두담아 녹여낸 차한잔 그대와 마주보고 마시고 싶은날입니다. -남한강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