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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눈부신 아침입니다.
오늘은 그 어느날 보다
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며...
우린 습관처럼 컴을 열고
이쁘고, 즐겁고,
행복한 이웃집 창가를 훔쳐보듯
마우스를 이리저리
움직여 대곤 합니다.
잘 오셨습니다.
지금 이곳은 당신이
어디에서도 들어보지도
만나보지도 못한 행복으로
가득한 곳입니다.
저 역시 작은 창가 창문하나를
열어 당신을 맞이 합니다.
얼마전 전해 들은 얘깁니다.
우리나라 가수중에
인순이라는 가수가 있죠.
다 아시다시피 혼혈가수이자
엄청난 기량을 가진 여가수입니다.
그녀는 어느 티비인터뷰에서
너무나 감동적인 고백을 합니다.
프로그램 사회자가(당시 조영남)
이렇게 물었습니다.
"당신의 인생절정은 언제였습니까?"
잠시 침묵하는
인순이의 대답을 기다리지 못하고
혹시 얼마전 <카네기 홀>의
공연이 아니였나고 말합니다.
뉴욕<카네기홀>에서
공연한다는것은 가수로서는
인생 최대의 아니, 한평생
이뤄보지 못할 꿈같은 얘기니까요.
그러나
인순이는 침묵끝에
이렇게 말합니다.
"그보다 워싱턴에 있는 국방성 공연이
제겐 인생의 절정을 맞는 순간이었습니다."
언제나 당당해 보이기만 했던
그녀는 가슴에 담긴 아름다운
고백을 들려 줍니다.
성황리에 카네기 홀 공연을 마친뒤
국방성에서 공연을 해달라는 부탁이
들어 왔답니다.
그녀는 공연을
해주는 대신에 조건을 걸었는데
그것은 6.25때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용사들만을
초청해달라는거...
공연이 접어들고
그녀는 공연장에 모인
그들에게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여기 이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은
모두 저의 아버지이십니다."
자신이 6.25전쟁시
태어난 혼혈아이며 그때문에
겪었던 아픔들....
그러나 이렇게 훌륭하게
잘 자라나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으며
이런 행복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저같은 자식을 두고도
서로가 얼굴 한번 보지도 못하고
반평생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고들 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약점을
아파하지않고
오히려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며 살아가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공연장은 눈물바다가 되었고
그녀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서를 한것이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이 고백을 하기위해
늘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으며
이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지금 이순간도
온몸에 전율이 느껴질 만큼
감동적인 얘기였습니다.
그녀가 언제나 열정적이었던 이유.
그녀가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
이 모두를 이제 알것 같습니다.
어제를
잊기 위해 몸부림치고
오늘을 힘겨워하며 겨우 살아내는
우리네 삶이 있다면
이제부터라도 살아갈만한 이유를
만들어 보세요.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
누군가를 용서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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