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랑에 웁니다. | |||||
향기론 | 2004/04/07 | 797 | |||
살면서 여러번 똑 같은 말을 들었음에도 유난히 그 말이 가슴에 와 닿는 날이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볼수 있는 목련,개나리,벗꽃이었는데 올해는 유난히 그 빛깔들이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들사이로 스물스물 피어오르는 아지랭이.... 그런데 이 아름답고 경이로운 자연앞에 선 나는 눈물이 납니다. 늘 주체할수없는 생명이 주는 감동으로 봄을 맞았던 제게 올해 4월은 잔인합니다. 작고 보잘것 없이 나의 연약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소리죽여 웁니다. 나는 비록 살았어도 내가 사랑하는이들은 아직도 살았으나 그안에 영원한 생명이 없음을... 어린소년님의 글속에 진정한 아비의 사랑을 느끼고 그사랑에 또 웁니다.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그런 사랑.... '내가 너를 위해 무엇을 줄까?' 어린소년님은 가장 절실한 눈을 이미 받은거나 다름없지요. 두팔벌려 기다리는 그 품으로 내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이.. 친구들이... 그리고 이웃들이 안겼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