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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알피-우리가족이야기
    sunflower 2004/04/04 873
      그저 이런 생각을 항상 마음에 담고 살아가는 저의 야그 우리가족은 딸셋에 아들하나 엄마도 아빠도 다 눈이 좋으시고 전 둘째딸이죠 언니와 남동생은 눈이 너무 좋아 탈이죠 저는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안과를 제집드나들듯이 했고 사시수술도 한번했죠 그러고 나서 모든게 다 두개로 보였던 무서웠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이제 세월이 흘러 전 34세 제 여동생 32세 언니와 남동생은 여전히 눈이 무지 좋고 여동생은 시력이 안좋긴 해도 저처럼 알피는 아닌걸로 제가 확정지었습니다 밤길도 혼자 잘가고 찜질방도 저 데리고 잘 다니니까 하하 그래서 전 얼마나 감사한지 ... 고등학교때부터 제가 밤눈이 어두워서 남은 보는걸 보지 못한다는걸 알았죠 나만 한번도 별을 보지 못했다는걸 나만 앞에 있는 계단을 보지 못하고 굴러떨어지고 전봇대에 부딪쳐서 안경을 깨고 ... 그러면서 저의 세상 모르고 무서울것 없는 그런 성격은 소심하게 변해갔습니다 뭐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저 자신 너무도 반대했던 결혼도 하게 되었고 이제 정말 어른입니다 언니도 여동생도 결혼을 해서 각각 얘가 둘 하나 이렇습니다 걱정들을 안하는건 아니지만 아직은 눈들이 아주 좋은 모양입니다 계속 그러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알피인 저는 정작 무서워서 아이는 없습니다 병원에서 처음 알피를 말씀해주셨을때 저에게 하신 질문 결혼했나요 아이는? 그말은 결혼도 아이도 안된다는 말처럼 들렸죠 워낙 활달한 성격이라 가이드를 하려고 외국어 공부만 하던 저에게 그건 ... 그래서 전 자신이 없어서 사실은 결혼을 했죠 혼자 살아나갈 자신이 갑자기 없어져서... 그래도 전 항상 감사합니다 제 여동생이 시력은 나쁘지만 앒치가 아니라서 제가 아직은 보여서 이렇게 글쓸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제가 알피인게 그 누구의탓도 아닌데 가족들은 항상 제게 배려해줍니다 다들 결혼하고 나서야 제가 얄피인줄 알았을만큼 전 소심하게 ... 가족들도 알피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죠 그저 제가 언니와 연년생이라 어릴때부터 너무 약해서라고 생각하죠 이제 전 갑자기 중국에 오게 됐죠 너무도 갑자기 돌아가신 엄마를 잊기 위해서 무조건 신랑다라 왔지만 더욱 엄마가 그립네요 제 눈땜에 너무도 가슴아파하신 엄마.... 참 제가 오늘 글올리는 이유는 제경우에는 아마 격세 유전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저희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실때 전 초등학생 기억은 어렴풋하지만 그때 서서히 눈이 안 보이시다가 결국엔 거의 못보셨던걸로 기억하거든요 그래서 저희 외가엔 종종 눈나븐 사람이 한명씩 ... 아마도 엄마가 여자이니까 보인자라나 뭐라나 그걸로 내가 이런게 아닐까 하는.. 그래서 난 아이를 가지지 않기로 작정했죠 너무도 많은 일들을 겪어야 하는데 혹시 남자라면 너무도 더 힘들것 같아서 그래도 매일 감사합니다 저만 저만 알피라서 아직은 이렇게 이 홈피에는 올수있고 책은 자를대어가며 스탠드 아래서 볼수 있고 집안에서는 혼자 움직일수 있음에 감사합니다